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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때문에...


BY 열바드니 2002-12-29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 온건 두달하고 보름쯤 되어가요

살면서 다른건 불편함이 없는데, 쓰레기 때문에...

그것도 동네 쓰레기들...

아침에 일어나보면 집앞에 왠쓰레기들이 그리 쌓여 있는지..

첨엔 같이 사시는 분들이 내다 놓은 줄 알았어요

근데 알고 보니 다른집에서 무단투기 하던 거였어요

자기집 쓰레기는 자기집앞에 내어 놓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또 음식물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통에다 버리는것도 생각 할것도 없이 당연한일 아닌가요?(저희집 근처에는 음식물 쓰레기통이 없거든요.
좀 걸어내려가야 하는 곳에있는데 원래 근처에 있던거는 동사무소에서 치웠대요. 쓰레기통 앞에 집 주인이 냄새난다고 동사무소에다 치우라고 난리쳤대요.그집이 우리 옆집이죠)

각종 재활용품을 비재활용 쓰레기와 뒤섞어 버리고, 아기들 쓰던 똥기저귀에, 먹다남은 라면이 들어있는 컵라면, 각종 비닐 봉지에 과자봉지를 쓰레기 봉투에도 넣지 않고 우리집 귀퉁이에 산더미처럼 쌓아 놨어요

집귀퉁이라도 우리집 아래층분들이 출입하는 쪽문이 있는 앞인데..

어제 저녁에는 우리집 정문 앞에 누가 이사는 했는지 쓰던 철제 가구 같은 것이랑 어른키 반만한 플라스틱 정리함, 쓰던 그릇 몇개, 큰 생수통에다가 플라스틱소쿠리, 대나무 소쿠리등이 잔뜩 있더라구요

둘러 보니 딴집앞에는 매트리스 큰거 두개랑 침대 헤드 같은게 있는 집도 있구, 나무로된 오래된 장식장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집도 있더라구요

'누가 이사 하면서 분산해서 온 동네에다 쓰레기를 버렸나보구나!'하며 황당 맘도 들고 '저 쓰레길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들었었는데 오늘 아침에 밖에 나가 보니 메트리스 빼곤 몽땅 우리집앞에 쌓여 있는게 아니겠어요

넘넘 황당하고 열받아 아침 식사도 못하겠는거 있죠

암말 않고 몇번 치웠더니 누굴 호구로 아나...

치울려면 몇만원 들텐데 넘넘 열받네요

이번만 몇만원 들여 다시는 이런 일 없다는 보장만 있으면 아까워도 그러겠는데 전혀 그럴거 같지 않으니..

그동안 50L 쓰레기 봉투 몇번 사다가 치우고 버리고 했는데 그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놔두자니 볼때마다 열받고, 특히나 집앞에 그런 쓰레기 있으면 동네사람들이 죄다 자기집 쓰레길 여기다 버린다네요

그렇다고 계속 내 돈 들여 남들이 버린 쓰레기 처리나 하고 있기도 짜증나고...

두달 밖에 안된 애기 방에 눕혀놓고 밖에서 20분 30분씩 청소하기도 좀 그렇고...

어쩌면 좋을까요?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합니다

남편은 '그러니까 아파트로 이사가자니까..'하며 도움도 안될 소리만 하고 있네요

이 한 겨울에 갓난 애기 데리고 집보러가고 이사하는게 장난인가요?

글구 여기 이사온지 얼마나 됐다고 이사비용은 얼마나 드는데...

...동사무소에 신고 할까요? 구청은? 아님 경찰에 신고 할까?

다들 자기집앞도 아니고 무슨 중대한 범죄도 아닌데 신경도 안 쓰겠죠?
아~~~흐!!!! 스트레스 받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