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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한심한 내 자신)


BY 한심녀 2002-12-29

나이 서른의 평범한 아짐입니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저의 학생때에 별명이 투덜이 스머프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불평,불만이 많은지 친구들이 붙혀준 별명이죠
그때는 철이 없어서 뭘 몰랐는데 이제 30대의 애엄마가 되니 철이 드는지 제 자신이 주위사람들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알게더군요

저의 성격은 한마디로 피곤한 스타일이라더군요
그냥 먹고살만하고,성실한 남편에,예쁜 아기에 ...
그런데 전 항상 친구들의 얘기 왈
늘 살기싫다,시댁이 지겹다,집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늘 한마디로 불평,불만만 입에 달고 산데요
그러니 주위에 어느 친구가 좋다고 남아있겠어요


어제는요 2살이나 어린동생뻘한테 제가 약간 생각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나봐요
나쁜뜻으로, 한 말이 아닌데
언니는 너무 피곤한 스타일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참 한숨만 나오더군요

저는요 약간의 욕심과 호기심이 많아서 그렇지 나쁜사람은 아닌데요
눈물도 많고,정도 많아요

늘 투덜거리고,대화할??에 내 얘기만 하고,상대방은 고려치 않고,아무런 생각없이 말하는 내자신이 너무 너무 한심해요

이제는 친구나 누구한테도 전화하기가 전화받기가 대화조차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러다가 대인기피증까지 오갰어요

교회도 다녀보고,단전호흡이나 요가도 해보면서
성질을 죽이려고 해도 잘안되네요


어휴 한심한 한 아짐(나도 알고보면은 좋은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