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애된다는말 맞는것 같아요
처음부터 맞지않는 시어머니랑 사는것이 쉽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나이먹고 힘떨어지니까 점점 아이가 되어가는것이 부담스럽네요
주부라는것이 내한몸 가꾸고 꾸미는것보다 아이들 남편이 먼저인데 단화한켤레 그것도 4년동안 신어온 내신발이 너무낡았다며 남편이 바꿔야겠다고 하길래 아직은 더 신을수있다고 우기다가 샀는데 그게 샘이났는지 당신도 신발하나 사달라고 하네요
한달에 한번 병원가는거 외에는 줄창 집에만 계시는분이
한참 자라는 애들 옷은 왜그리 무릅도 잘나가고 손목이 1년만 입어도 뚫어지고 헤지는지 시장가서 옷사오면 애들옷을 뭐그리 사주냐고하고 당신도 옷타령이 늘어집니다
아이들 장난감사주면 장난감 많은데 돈이 썩어난다그러질않나
사사건건 뭘 사거나 들여놓는게 고민될만큼 투정입니다
음식문제
알기로는 음식솜씨 없으셨던걸로 알고있는데 남편도 자기엄마가 한음식은 잘 안먹었구 남들은 엄마가 해준음식 생각난다는데 자기는 그런게 없답니다
그러던분이 우리집에 와서는 얼마나 반찬투정이 심한지
속아프다고 매운것 안먹고(매운탕이나 당신입맛에 당기는것은 또 드십니다) 김치도 물김치나 백김치만 먹구 된장찌개나 된장국도 안먹구(첨에 와서는 나이먹은 사람들은 된장에 나물이 최고라고 하구선) 생선도 비린것은 싫다하고(이것도 아주 주관적인데 어떤때는 맛있게 한마리 뚝딱할때도 있구 당신이 안땡기면 비리다는둥 핑게로 안먹습니다) 나물반찬에는 손도안대구 고기를 무지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이가 아프다고 그마저도 잘 안드시구
이러니 제가 무슨 반찬을 해서 먹겠습니까?
남들한테는 얘네집은 먹을게 하나도 없다구 그럽니다
그런데 드시고 싶은건 뭐그리 많은지...
어느날은 다리아파서 걷기도 힘들다는 양반이 슈퍼를 다녀와서는 계란이 먹고싶다며 사들고 와서는 계란을 삶아달랍니다
또 군것질 거리를 좋아해서 순대나 오뎅 붕어빵이런거 엄청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이런건 정말 군것질거리지 주식이 아니잖아요
저역시도 음식잘 못하고 그래서 하는거 별로 않좋아하다보니 스트레스 엄청 받습니다
나이든 애어른 어찌해야하구 뭘 해드려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