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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땐 누구에게 속사정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BY 대화상대 2002-12-31

시댁과 난 갈등이 심하다.
시모 뿐만 아니라 시동생, 시누이 까지
싸잡아 나를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다.
원인은 더이상 내놓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돈문제다.

5년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을
정말 토시하나 안빼놓고 밤새 가까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다.

실을 제일 친한 친구들에게
몇가지 있었던 일만 이야기해도
다들 입을 쩍 벌리고 놀란다.
니가 어쩌다 그런 집에 시집을 갔냐면서..
그래서 사소한일 빼고는 입을 다문다.

제일 가깝고 비밀이 없었던 여동생마저
굉장히 부잣집에 시집을 가면서부터는
몇가지만 이야기 해도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
이젠 시댁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친정 부모님에게는 더더욱 속상하실까봐
이야기 못한다.

남편은 제일 잘 이해해주고 들어주지만
그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하소연좀 하려들면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는 반응이다.
그리곤 정말 장난아닌 사건들도 세상에나
자기집일은 까먹어 버리는거다.

잊고 살만하면 시모는 또 사건을
만들어 내 심신의 평화를 무참히 깨버린다.

정말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놈의 소위 대화 상대가 없다.

그래서 한번씩 아컴에 글을 띄우지만
내 속병을 치유하기엔 턱없이 모자람을 느낀다.

정말 장난아닌 남편이나 시댁을 둔 사람들은
속사정 누구한테 하소연하는지 궁금하다.
속으로 삼키기엔 너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