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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하는 시누부


BY 당혹스러워 2002-12-31



어제 시댁식구를 초대한 집들이가 끝났다.


내나이 이제 곧 달걀 한판이 되는 30이다.
결혼 5년만에 빈손으로 시작해 작은 아파트 겨우 장만했다.
좁은 전셋방에서 탈출했다는 것만도 만감이 교차할 터에
운이 좋아 3년전 분양받게된 아파트로 입주를 한것이다.

나도 넘 못쟎게 시집일로 그리구 울 윗동서 시집살이에
맘고생하고 살았다.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하다.
입에 쓴물이 날정도로 우황청심환 달고 살았다.

이제 나도 대한민국 아줌마란 자부심갖고 살아보련다 생각하며
몇달전부터 여기'아컴'도움으로 눈물 질질 흘리는 버릇은 고쳤는데
너무 당혹스러워서 글 올리고 도움을 받을려구한다.

울 시누부와 나의 나이차인 고작 6년이다.
울 남편과는 3년.

신혼여행다녀온 담날 이바지 음식싸들고 찾아간 시집에서
정말 차갑게 맞이하는 시댁식구들 얼굴표정에 새파랗게 질려
아파트 단지내의 놀이터에 앉아 한바탕 울고 들어가
나 맞이하는 음식 내손으로 만들고(난생 첨 만들어본 갈비찜-->
거의 태워서 시모한테 욕 엄청 받아먹음) 썰렁한 상차림 앞에
먹으라는 밥도 눈치보랴 덜덜 떨리는 손때문에 신경쓰여 못먹구
있는 판국에 시누부가 던진 한마디
--->&quot:처남댁 밥 잘해?
반찬은 모 잘만들어? &quot.

우~~~~~~와, 나 어찌나 당혹스럽던지,
내 한마디는 '저요?'였다.

내남편은 예의 바르고 고매하기까지 해서 친정부모님께 한점수 따고
장가 온건데 별천지에 왔나시포 두리번거리다가 어처구니 없는
연달은 질문에 거의 고개는 땅을 향해 묵념상태.

그후로 살면서 부딪히는 그 시누부부땜에 애도먹고 시누부에게
말 못해 남편시켜, 아님 시누에게 부탁도 해보고 별의 별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전달을 한건지 아니면 날 물로 보는건쥐-.-;

웬만하면 그집 부부와 말을 섞지 않고 여직 잘 살았는데
이번 집들이때 사건이 터졌다.


(우린 주말부부라 내가 지방에 있어서 울집은 결혼하고 시누부부가 첨으로 온거다.자기네 집에서 밥한번 안주고 오라는 말, 간다는 말없이 나와 썰렁한 사이로 시집에서만 자주 부딪히고 나 엄청 괴롭혔다.구리고 울결혼 반대한 사람 시집에서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시누가 나 기선제압 한다고 남모르게 속긁고 내 사드리는 시모 선물 몽땅 챙겨간다. )


현관문을 들어서는 시댁어른들과 그 부부가 나란히 들어오면서
집구경을 한다는데 그래!! 다. 좋. 다. xx..xx 근데 이넘이,

현관 신발장부터, 신발장서랍, 보조수납장,안방장농은 왜 열어보남?
글구 XX도 아닌 XY가 김치냉장고는 왜 열며 열었다쳐도 야채통
꺼내놓고 김치통이 몇개 들어가는지는 자기가 왜 세어보나?
그릇 수납장안의 그릇은 왜 꺼내보고, 화장실에 갔으면 볼일이나
보구 나오지 수납장안의 Box는 왜 뒤져서 민망하게시리 콘돔은
밖에다 내놓나? 나 모~~~~두 참았다.

친정에서 집장만 하느라 수고했다고 집들이에 앞서 보내주신 김치냉장고와 양주한병. 은사님 드릴려구 한쪽에 놔뒀던거 언제 봤는지 귀신이 따로없었다. 근데 이집에 있는건 모두 처남것인가?
시부,시모 다계신데 무조건 자기가 대왕노릇이다.
울 신랑이름 동네 x이름부르듯이 '~~야 선반위의 그 양주좀 따와봐라!'
울 착한 남푠, 시금치들 줄마음에 꼬랑지 살살흔들며 단숨에 따다가
바친다.
내집에 내가 초대했으니 얼굴도 못붉히고 나 무지 참고 시중드는데
그 웬수 시누부가 또 그랬다.

&quot : 처남댁, 차~~~암 보면 감각엄써.
저방(디게 큰 결혼사진액자)에 걸린 액자를
거실에 갖다 놔야쥐, 몰 몰라도 한참 모르네.~~ &quot.

그 사진 맘엔 안들구 버리긴 아깝구해서 작은 창고방에 갖다 놓은거당. 글구 자기네 때는 무조건 젤루 큰사진은 집안 분위기는 고려
안하구 거실에서 가장 눈에 잘띄는 공간에 '턱!'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남이사 그러더지 말던지 별 시모노릇까지 하는쥐, 나. 원. 참!!

그밖에 '상차리느라 고생했어.', 우리 아적도 아가 없는데 내맴 아픈지도 모를 썩을 넘이 '아도 빨랑 가져, 미루면 모하나?'하는 등
뻑하면 반말 찍찍이다.

그래서 나 열받아 한마디 던지길

'고모부 저 결혼한지도 벌써 5년인데 은제까지 반말하실꺼예요?
고모부 아그들 자라는데 남사스런건 둘째고 어른으로써 존경심이나
갖고 자라겠어요? 편한사이도 격이 있는거지 남들도 처남댁이라면
서로 어려운 사이라 말붙이기도 쉽지 않다는데 이제 고만 좀 하시지요.!!'

좋은 자리에 초대해놓고 넘 한거 아닌가 했지만 구래도 5년동안 참았던말 50초도 안되어서 끝냈다. 그래도 그말 했다고 울화는 쬐금 삭은것 같았다.

울 집들이에 뭐 바란것 없지만 그래도 빈손으로 온 시금치들(정말
티슈 한장 않가지고 왔당) 자~~알 먹여 보내드리구 시부댁부터 안부전화를 드렸는데

우~~~~~~~~웩 !!!

나 넘넘 당혹스럽다.........@~@!!!!!!!

시누부네, 집에 잘 도착하셨냐는 내 질문에 시누부


'응, 좀전에....(머쓱),

새집간거 추카해! 낭중에 저나할께'



앞으로 안보며 살고 시포요.
시누에게 신경질나고 화나서 무지 열받은 목소리로 정말 왜들 그러냐고 했지만 자기 남푠만 감싸고 저는 싸가지가 없다고 되래 난립니다.
우짜면 이노릇을 좋아염?
울 남편도 결혼전 호칭으로 계속 불리우고 직접 좀 나서보라해도
몇번 얘기끝에 포기라며 그냥 저보고만 참으랍니다.
저야 백번 만번 참겠는데 누구 남이라도 있는 자리에선 저 정말
미치도록 민망스럽고 속터집니다.
사연이 많아 구구절절 얘기 다 못해 답답하지만 시부,시모도 얘기 해봤구염,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이 해가 넘기전에 도움좀 주셔요, 언니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