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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다


BY 한숨 2002-12-31

남편이랑 말 안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된다
연애 결혼생활 다 합쳐도 이렇게 오래가기는 첨이다
그냥 정이 뚝 떨어졌다
게속 집에만 붙어있던 나
요즘은 약속 잡아 주말이고 평일이고 밖으로 돈다
바람도 핀다
신랑한테 너 없이도 나 얼마든지 인생 즐겁게 살수 있다는거 보여주고 싶어서다
근데 내가 너무 한심하다
이런 방법으로 신랑한테 시위한다고 나한테 득되는거 하나 없는거 안다
그냥 이혼해서 혼자 맘 편히 살까도 싶지만
자신이 없다
이혼해서 지금보다 잘 살 자신이 없다
친구들한테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나한텐 남편은 없고 애들아빠만 있다고
그냥 밖에서 즐기고 집에선 애들 엄마노릇만 하면서
이렇게 살거라고
근데 너무너무 한심하다
이게 머냔 말이다
이럴라고 결혼했나 싶은 맘이 자꾸 든다
그리고 내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