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부터 여태까지 어떤게 현명한지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 봅니다.
결혼한지 2년이 조금 넘었죠.
남편은 혼자 자취생활하며 서울에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시부모님은 경기도 동두천에 사시죠. 장사하시면서.
저도 강남쪽에 직장 다니다 만나서 2000년 10월에 결혼했어요.
저 만나는 동안 신랑 장남이라 아파트를 사셨는데
그때부터 저도 그집에 드나들때였는데 항상 아파트로
조금만 본인들의 비위만 안 맞추면 아파트 팔아버린다는등
둘째 동생 줘버린다는등 동생들도(시동생,시누이 한명씩)
형잘해, 오빠 부모님께 잘해 나같으면 엄마 아빠 업고 다닌다
그런식이고 부모님은 결혼해서 아파트에 살면 한달에 50만원씩
애낳아 중학교 갈때까지 갚으라고 하시더군요.
하도 그런 허세를 부리고 저랑 오빠를 피곤하게해서
그냥 팔아 버리라고 했죠.
그래서 결국엔 팔았읍니다.대략 1억정도 였어요.
전 어차피 그아파트에서 시동생이랑 같이 살라고
해서 그 아파트 받고 싶지도 않아서 속이 시원했죠.
근데 신랑이 결혼하기 몇달전에 장사를 한다고 해서
사업자금을 부모님께 빌렸죠. 6000만원
자취방 3200에 퇴직금에 6000만원에 겨우 1600짜리 단칸방에서
신혼방을 차렸어요.
그래도 행복했어요. 신랑은 성격이 좀 무던하고 별로 구속하고
답답한 성격은 아니어서 나이차가 나도(6살) 서로 재미있었어요.
근데 짜증나느건 장사 시작하면서부터 6000빌린거
한달에 50만원씩 갚고 있더라구요.
뭐 장사한다고 때돈 버는지 아는지 매일 외식하면 우리가
내야하는지 알고 항상 동생들 챙기라고 용돈주라고 나중엔 니네가 부모라고 정말 맏며느리 장남 무지하게 강조하더군요.
당신네들은 셋째라 받은 재산도 별로 없어 고생했다며...
그래서 여태까지 3년 넘게 꼬박꼬박 드렷죠.
그렇게 10년 갚으면 6000만원으로 끝날줄 알았는데
그건 이자라고 하데요.
나중에 장사그만두면 텃밭가꾼다고 땅사달라고 하데요.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부모가 자식 장가 갈때 전세집이라도 얻어 줄수도 있는건데
그렇게 모든걸 계산적으로 받으려고 하는지...
한번은 제가 너무 열받아서 시어머님께 이런저런 말씀 드렸죠.
그랬더니 나중에 모아났다가 아파트살때 다 보태줄거라고
근데 그러면 또 부모님만 생색나는거 아닌가요?
우린 또 부모님 돈에 아파트 얻었다고 동생들은 또 얼마나 우릴
무시할지...
전 솔직히 나중에 시부모님 모시기도 싫어요.
근데 요번에 시댁갔을때 신랑 얼굴이 너무 안됐다고
많이 힘드냐고 이젠 20만원씩 그냥 용돈주는셈치고
가져오라데요. 저보고도 그것때문에 서운했냐면서.
그리고 아파트를 살까 땅을 살까 하셔서
당연히 땅을 사시라고 했죠 전원주택 작은거 짓고 텃밭가꾸기에
좋을걸고 그래서 내년 정도에 살께획이 있으신가봐요.
그래서 저는 신랑한테 20만원만 드리고 나중에 그땅에
차라리 집을 지어 드리자고 했죠 농가 주택은 30평이하로
지으면 3000-4000정도면 짓는다고 해서...
근데 신랑은 계속 50만원씩해서 10년 딱 드리고 말거라고 하데요.
저역시 어떤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워낙 돈에 대해 철저한 분들이라.
그래도 어머님은 좀 따뜻하고 저한테도 잘하시지만
돈 문제 앞에서는 저도 약아지는거 같네요.
어떤 방법이 부모님께 떳떳하고 저희도 적당히 속 시원한
방법인지 도움말좀 부탁드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