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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세이 고스톱.


BY 속상해. 2003-01-22

고스톱이나 포커니 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애하고 결혼 한지 이제 10여년이 가까와 지는데 큰 문제도 아니면서 소소하게 내 속을 태우게 만든것이 바로 이 고스톱과 포커입니다.
남편은 그냥 봤을땐 분명 자상하고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자기 일도 열심히 하고.......
근데 다른 건 별로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이 없는데 이놈의 잡기들 때문에 가끔씩 스트레스를 엄청 받습니다.
허고 많은 취미들 중에 하필은 노름의 범주에 드는 것들을 즐기는지.....
아침에 나가면 밤늦에 들어와서 항상 피곤해 하는 남편이 무척 안쓰러웠습니다.
근데 본인은 나한테는 피곤 하다고 하면서 집에 오면 꼼 짝도 안하면서 자는 시간 아껴서 고스톱은 열심히 치두만요.
정말 등돌려서 혼자 고스톱 치는 그 꼴을 못 보겠습니다.
그 시간에 잠이나 더 자지.....
이것 도와 달라 애 좀 봐달라 저도 부탁 하고 싶은데 많지만 밖에서 일하느라 너무 고생 하니까 집안일은 안 도와 줘도 아무말 하지 않습니다.
큰애가 일곱살이고 작은애가 세살이고 뱃속에 셋째도 있는데 사실 저도 힘들거든요.
그래도 집에서 편안히 있는데 싶어서 다른 부탁은 안합니다.
짖는 개를 돌아 본다고 속으로만 이해하고 참으니까 나란 여자는 애도 잘 낳고 아무 어려움도 없는 여자로 생각 하는거 같네요.
애들이랑 놀 시간은 없으면서 그 놈의 고스톱은 내가 화를 안내면 매일 매일 칠겁니다.
근데 이젠 내가 너무 싫어 하니까 내 눈치 살피면서 칩니다.
내가 기분이 괜찮다 싶으면 넌지시 들어갑니다.
남편은 컴퓨터만 보면 고스톱 생각을 하는거 같습니다.
마누라가 잔소리 하니까 조심하다가 마누라 상태가 괜찮으면 또 치고....
우리 시집에 큰 시숙이 노름때문에 패가 망신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그런걸 즐기기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본인은 일도 열심히 하고 가정에도 충실하고 애들 자는 시간에 하는게 뭐가 나쁘냐고 하지만 그런걸 즐긴다는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아무리 싸우고 이야기 해도 저는 너무 싫어하고 남편은 너무 좋아하고.그래서 답이 안나옵니다.
정해놓고 며칠에 한번씩 치는 걸로 협상 하는 것도 유치하고....
그렇게 든든 하던 남편이 고스톱 때문에 싸울때는 꼭 남 같네요.
내가 너무 예민할 걸까요?
애둘에 곧 있으면 하나더 생길건데 아직은 서로를 조금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함께 애들 키워야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 들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