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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고를때는 필히 남편의 집안부터 살피라는 어른말씀.. 들으세요...


BY 맘 아파요... 2003-01-22

남편에게는 3명의 누나가 있습니다...
나보다 10살 많은 첫째누나... 전주에서 농사 짖고 사나봅니다...
7살 많은 둘째누나... 인천에서 화장품 외판하며 시어머니 모시고 사나바요...
그리고 나보다 4살 많은 막내누나...
아직 시집 못가고 시부모님과 경기도 화성의 어느 시골에서 살고 있지요...
처음부터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결혼 안해본 저로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수가 없었구여...
또 친정 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셔서 그럴 겨를도 없었답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결혼 하고 싶어서
서둘러 결혼한것도 문제의 발단이었구요...
또... 아버지 병간호로 많이 지치기도 했구여...
친정 엄마가 가난한 남편과의 결혼을 반대했었지만... 그래도 남편과 잘 살 자신이 있었답니다...
그러나...
결혼 해보니... 남편과 시댁의 가난은 상상을 넘어선 것이었지요...
그것만이었다면... 그래도 우울증에 걸릴정도로 절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히스테릭한 면모를 보이던 막내 시누가
사사건건 심장을 할퀴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시집을 못간 노처녀인 막내시누에게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더 힘든 시집살이를 시작했지요...
아무리 경우 없게 굴어도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 없지 뭡니까...
1년정도 되었을때였던가...
그날도 되바라지게 입을 놀리길레... 좋게 좋게 한마디 했지요...
우리는 서로 잘하려고 노력해도 어려운 시누 올케 사이라고요...
그런만큼 말이라도 좀 곱게 곱게 하자구여...
그때까지도 그냥 듣기만 했지 말대꾸 한마디 안했었거든요...
그러고 나니 다음 차자가 맨 윗시누더군요...
추석 바로 전달이 시아버님 생신이랍니다...
벌써 한달전부터 시어머니, 시아버지, 돌아가며 올라오라고 목을 빼고 기다리시더군요...
그런데 그때 우리 친정아버지 병세가 더욱 위중해지셔서
임종을 준비해야 했었습니다...
시아버님이나 시어머님이나 아니... 시댁 식구들한테 제가 들을수 있는 소리는...
아버지 병세가 어떤가 하는소리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큰 시누한테 이런 소리나 들었지요...
시어버지 생신인데 어디 며느리가 안오고 개기냐... 시아버지 생신이면 이틀전에는 와서 대기하다가 시아버지 생신날 아침상을 차려내야 되지 않느냐... 머 이런 소리지요...
첫째시누가 우리 아버지 위독하신걸 몰랐냐구여? 물론 알고 있었지요...
제가 형님 죄송해요... 헌데... 아버지께서 지금 많이 위독하셔서요...
라고 했더니...그래...너거 아버지 그렇다메? 라고 하더군요...
그후 10일뒤 친정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답니다...
시댁식구중 누구 한사람에게도
장례식 잘 치뤘냐는 소리 하나 못들었고
위로의 소리 하나 듣지 못했지요...
그후 둘째 시누에게도
시댁 세금 안낸다고 타박을 들었지요...
시댁이나 시누들중 한사람씩 돈 빌려달라거나
돈 달라는 소리도 간간히 들었답니다...
이런거 저런거 맘상할만한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잊고 잘 살아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요...
이번에 정말로 정떨어질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지요...

2년만에 간신히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그만 유산을 하고 말았습니다...
3일 후에 시어머니 생신이 있었지요...
시어머니께서 벌써 한달전부터 목빼고 기다리셔서
어쩔 수 없이 그 몸으로 시댁에 갔었지요...
(시댁은 경기도이고 저 사는데는 경상도랍니다)
시댁은 잘때 보일러를 끄고 잔답니다...
12월에요...
전에도 몇번 보일러 끄지 말아달라고 당부를 드렸었는데
계속 끄시더군요...
그치만 이번에는 몸이 몸이라...
자기 전에 부탁 드리고 잤었습니다...
보일러 끄지 말라고요... 유산하고 나니 몸도 안좋고
너무 추워서 그런다고...
그랬는데도 보일러를 똑 꺼서 저는 담날 감기에 걸렸지요...
집에 돌아와서 초기 감기를 3~4일 앓다가 5일째 되는날 본격적으로 독감몸살을 앓았답니다...
10흘이나 제대로 몸을 못가누었지요..
그러고 나니 시댁에 만정이 뚝 끊어지더군요...
전화도 걸기 싫어졌습니다...
내가 시댁에 전화 안한다고 남편하고 싸웠습니다...
4흘째 서로 말도 안하고 각방쓰고 있습니다...
저는 그러는 남편이 시댁 식구들이랑 다를것이 없어보입니다...
이혼을 생각 중입니다...
더는... 같이 잘살 자신이 없습니다...
이렇게 저의 결혼생활이 끝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