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거의 한 달 가까이 냉전 중입니다.
저나 남편 모두 그것에 개의치 않고 생활을 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얘기 좀 하자고 했죠.
그리고 요즘의 태도와, 앞으로의 생각에 대해 물었더니
일체 얘기를 안하더니 너는 한 게 뭐가 있냐고 대뜸 큰 소리를 치더군요.
발단의 원인은 새해들어 남편의 외박과
시댁의일 때문이었지요.
남편은 자기 집일이라면 회사 조퇴하고, 결근하고라도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우리 집은 경기도, 시집은 지방.
중요하지 않은 일로 시모가 남편을 부르면 나와는 상의도 없이
당장 달려가지요. 그러면 회사는 조퇴나 지각이나 결근을 하게 되는데두요. 남편의 형도 똑같이 부릅니다. 형은 그래서인지 이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마보이라고 했더니 더욱 펄쩍 뜁니다.
저도 직장이 있어 늘 피곤하고 힘듭니다.
제가 가사나 양육에 대해 신경을 써달라고 하면
오히려 화를 내며 회사를 그만두냐고 합니다.
이번에도 그런 일로 남편이 가자고 하는 걸
제가 공부하는 것도 있고 마음도 안내켜서 혼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남편 혼자 잘 다녔거든요.
아니 시모가 혼자 내려오길 원했지요.
근데 이번엔 같이 안간다고 못된여자 중의 아주 못된 여자로
몰아넣는 거예요. 시집에 한 건 뭐가 있으며 자기 한테도 뭐를 했냐고?
저 사실 맞벌이지만 직장과 가정과 우리 아이들 밖에 모릅니다.
거기다가 사치나 충동구매를 할 줄 모르거든요. 시간도 없구요.
직장이 조건도, 월급도 괜찮아서 거저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남편보다 월급 조금 더 많지만 우리 집 경제권 남편이 쥐고 있습니다. 저축도 남편이 하고 45평집도 남편이 소유하고.
저는 집 사느라 만든 대출통장 하나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누이들에 시조카들까지 명절, 생일 챙겼습니다.
근데 뭐를 했냐고 묻더라구요.
받을 땐 당연하고 안하면 못된 년이고....
너무나 당연하게 받고 요구하는게 얄미워 시누이 생일 선물 안했다가
두고두고 욕먹었습니다.
시누이들이 당연히 저 안챙기죠.
받는 것만 당연한 집안....
시집식구는 그렇다치고 잘못된 가치관과 옹졸함까지 갖고 있는
남편, 꼴도 보기 싫은데 어케 하나요?
속좀 시원하려고 시도했던 대화는 그 사람의 옹졸함과 치졸함, 이기심만 확인하고 끝이 났습니다.
근데 우리 시모에게는 너무도 잘 난 아들입니다.
제가 남편 덕에 호강을 누린다고 생각해서 심통이 나나 봅니다.
술이라도 마실 줄 안다면.....
남자 친구라도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