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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명절때 남편까지 일을 시킬수 있나요?


BY 외며늘의 명절 2003-01-25

선배님들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결혼한지는 5년이 넘었건만 명절만 오면 왜 이다지도 힘든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실라고 해요.
시부모님 생신이면 시할머님 생신이면 아버님친척들뿐만 아니라 어머님 친척들(시이모들) 동네 아줌마부터 꼬마까지 오는 저희 시댁을 어찌 하오리까.
결혼해서 며느리 봤다고 좋아하는 시모는 할머님 생신때 제가 가니까 너무 좋아하시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혼자 일 하시다가 같이 일할 며느리가 있어서 좋아하시나 보다 생각했고 저는 당연히 시할머님 생신을 차려드려야 하는 걸로 생각했죠.
그러나 그게 아니라는 걸 전 알았죠.
며느리 일좀 가르치신다고 손 하나 가딱 안 하시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오후에는 웬일로 저의 시모 동서께서 등장하시더니 웬 것들을 잔뜩 사가지고 오셔서는 저더러 같이 하자고 하십니다.
당연히 다 제 몫이죠.
그 많은 그릇들을 제가 다 설겆이 했고 누구 하나 도와주지를 않더군요.
나중에 신랑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원래 무슨 날때는 사람들이 안 왔답니다.
저 일 시킬려고 시이모부터 동네 사람들을 불러 모은 거라나요.
우리 며느리가 이 많은 음식을 차렸다고 자랑할려고 그런대나봐요.
상차리고 손님 한번 치루고 나니 또 들이닥치고 시집간 시누는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올케 일 잘한다소리만 하고.
남편은 당연히 결혼한 여자는 그렇게 하는 줄로만 알고 있더이다.
5년이 지난 지금은 시댁일이라면 정말로 머리가 지끈댑니다.
저의 시모 말을 들으면 결국에는 다 당신 잘난 맛으로 사시더라구요.
물론 딸한테는 제 얘기를 그대로 전하지 않고 거짓말까지 한다는 것도 알았죠.
게다가 저의 시모 제 앞에서 시할머니 흉을 봅니다.
같이 계시니까 어머님이 힘드셨겠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앞에서 빨리 죽어야 한다나.
기가 막힙니다.
나중에 저한테서 어떤 대접을 바라고 있는 건지.
누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시집 식구 꼴뵈기 싫어도 신랑이 위해주면 된다고.
얼마 안 있으면 명절이군요.
누가 명절을 만들었는 지 여자들만 힘든 날이군요.
저는 명절날 친정에 가는 문제로 또 한바탕 시모와 신경전을 벌일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요.
시누는 저희가 큰댁에 갔다오면 어김없이 문따고 먼저 들어와서 기다릴거에요.
저는 집에서 아침 상을 차려야 되고 큰 댁에서도 일하고 시누네 밥상까지도 차려내야 됩니다.
그래도 저의 시모 마음이 저를 친정에 못가게 합니다.
저도 집에서는 딸이 하나라서 저의 부모님들께서도 무척 기다리실거에요.
친정 부모 생각하면 마음 속으로 한없이 눈물이 나더군요.
우리 큰 댁 형님들이 그러더군요.
원래 시모들이 며느리가 친정에 가는 건 싫어도 딸이 명절날 일찍 내 집에 오기 바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시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명절날은 친정에 꼭 가라고 당부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형님들도 싫습니다.
말을 너무 가시 돋히게 하거든요.

저는 다른 것보다 어떻게 해야 신랑이 먼저 나서서 처가집에 간다고 할지 또 어떻게 해야 명절이나 다른 날때 신랑이나 시모랑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어요.
이제는 아이도 있고 혼자서 일하기가 힘들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