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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차이.. 이해할껀 해야겠네요.


BY 맏며느리 2003-01-27

전 맏며늘이구요. 동서는 한명이 있어요.(두형제라서)

동서가 들어온지도 2년째인데, 좀 얄미운과 거든요.
웬만한건 형님인 내가 이해를 해야겠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음.. 저희 시댁이 5대째 종손집안이거든요.
제사두 꽤 있는데, 동서가 와서 음식을 해본일은 딱 한번이 다입니다.
그 한번의 참석때가 제가 임신중이었는데,
전 음식하느라 바빠죽겠는데..
그동안 동서가 한일은 작은방에 들낙거리면서 시동생과 노는거??

보통 제사때 안오는것두 화가나는데 딱 한번 참석해서,
임신해서 바쁘게 움직이는 형님에게 자기가 할수있는 일까지 미루는걸보고 정이 뚝 떨어졌죠.
명절땐 워낙 보는눈들이 많아서..(친척들이 일찍부터 모이는 자리라)
그나마 평소보단 하느편인데, 그래도 그 요령이 어디 가나요?

하고싶은 얘기는 이게 아니고..
전 시집와서 남편의 능력도 그렇고, 저도 열심히 벌고 모아서..
집장만까지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도중에 시동생이 결혼을 하게 되었고,
시동생은 결혼하면서부터 집장만을 시댁에서 해줬더랬죠.
맏이인 우리가 3천을 보태줬구요.
원래 시동생이 대출받아 집을 살 생각이었는데, 제 남편과 시부모님이 난리난리 피워서 돈을 줄수밖에 없었어요.
우리가 힘들게 벌고 모은돈 남좋은일 시켰죠.

어쨋든 그 결과..
시동생은 결혼시작부터 넉넉한 형편으로 시작한거죠.

그리고 시댁 경조사가 있을때, 처음엔 제가 다 부담했어요.
시부모님 생신때 드는 비용이나, 제사때 드는 비용등..
작은것부터 시작해서 큰 비용까지.. 제가 다 부담했었는데..

동서가 들어온지 1년이 지나면서부터 너무 괘씸한거에요.
으레 장남이 돈을 다대는것두 당연하고..
제사때 자기가 음식하러 안오는것두 당연하다는 인식을 갖고있더라구요.
동서네 집이 먼것두 아니에요. 같은 서울이거든요.(30분거리도 안되요)
그래서 괘씸하다는 생각에 돈관계에서 확실히 받아내려고 했죠.

제삿날 전에 장을 제가 봤거든요.
미리미리 사놨던걸 제외하고 그날 장본것만 한...5만원 나오더군요.
동서는 제삿날 제가 음식 다 해놓으니까 오더군요. 시동생과..
끝나고 동서에게 장본게 5만원 나왔는데 2만원만 내라고 했죠.
이제부터 반반 부담하자고 하면서 지출내용을 불러주면서..
반이 좀 안되게 부담하라고 하니까..
시큰둥하게 주머니에서 돈꺼내서 주더군요.

받는저두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어요.
그깟 몇만원에 서로 기분 찝찝해졌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해야할 제사가 얼마고, 생신만 얼만데..
모든 일과 돈을 맏이라는 이유로 저에게 미루는게 화가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나중에 제 귀로 들려온 소리..
동서가 기분이 나빳답니다.
형이 되갖구 장본것까지 동생네에 미룬다구요.

그소릴 듣고 굉장히 기분이 더럽고.. 내가 치사해지는 기분..
시어머님은 날 앉혀놓고, 나무라듯 말씀하시더라구요.
맏이인 니가 다 해야지.. 어쩌겠냐구요.
동생한테까지 부담시키지 말라네요.

저.. 시동생네에게 도와주면 도와줬지, 부담준적 별로 없습니다.
동서네 대출내게 생겼다구.. 도와달라길래,무이자로 몇백 빌려준거..
자기들은 잘쓰고 잘먹으면서 갚을생각두 없구,

시아버님 환갑때 나몰라라 돈없다고 미룰때..
'하긴, 결혼한지 얼마됐다구..'라고 생각하고 제가 거의 부담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 제사비용 2만원이 그렇게도 기분이 나쁜일이었나요..

그런데, 가끔 여기서 동서입장이 되시는 분들의 글을 보니까..
장보는 비용면에 있어서 형님이 반부담하라고 했다고..
형님은 형편두 좋으면서..기분나쁘다는 표현의 글을 몇번 봤거든요.

동서 입장에선 손윗형님이 그런거 몇푼까지 빡빡하게 구는걸..
못내 언짢아 할수도 있다는걸 느끼기두 했구요.

아무래두 형님은..형님이니까.....
그렇다구 제가 동서보다 못사는것두 아니구요.
제가 속좁게 행동한건 사실이니까요.

동서입장에선,
형님이 못사는것두 아닌데, 그깟 몇만원까지 반부담하라니..
우리 동서말처럼 기가막힌 경우가..맞나 싶기두 하구..

제 입장으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암튼...

하지만, 적어도 전 노력의 결실로써 이정도 하고 사는것이지만,
시동생 내외는 결혼 시작부터 한푼의 노력도 없이 넉넉하게 살면서,
가진것에 대한 고마움은 커녕, 항상 비교와..푸념..
그리고 해야할 일에대한 외면..

동서와 함께 해야할 날들도 많은데..
평생 이렇게 아무렇지 않은듯 지낼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은 동서가 철이 없으니 언젠간 알겠지..라고 하며,
나보고 형님으로써 이해심을 갖추라고 하더군요.

곧 구정도 다가오는데..
한숨만 푹~~ 푹~~~ 나오네요.

형님으로써 제가 해야할 도리가 어떤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제가 지켜봐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