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커플로 만나 주변의 눈치로 인해 서두름감있이 결혼을 하고나서,
이제 만10년이 되어가네요.
막상 10년을 한결같이 부부싸움(tv볼때 리모콘싸움 정도)한번 없이
무난한 대한민국 보통 부부로 살았어요.
원래 장남이라 재미는 기대하다가 진이 다빠진 상태고,,,,
우리보다 1년늦게 결혼한 시동생네 만날때면, 닭살부부가 너무나부러워서 몇날밤을 들볶은적도 많고요....
그래도 나이차이 네살밖에는 나지 않는데도, 도통 대화가 잘 이루어
지지 않아요. 원래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남편과,,, 뭐든지 적극적인
나,, IMF때 직장에서 감원정책으로 신랑은 살아남고 저는 가정으로
들어않게 되었어요.. 때마침 둘째를 가져서 아이키우는 재미로 살았는데, 둘째도 이제는 여섯살이 되었고, 첫째는 초등학교 삼학년이 되었어요.
하루일과가 남편아침상, 아이들 뒷바라지, 학습지선생님에 맞추어서
아이들 학업교육, 저녁준비하고 밥먹고 나면, 8시부터는 그야말로
집안에 너무나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평화.....
오늘도 설에 시댁갔다오면 힘드니까, 와이셔츠 다림질하고 앉아있으니
심심해서 술한잔 하자 했더니, 원래 술못하는 남편(가끔 직장에서는
마시는데, 나랑은 별로 안마심) 혼자서 먹든지 마시든지,,, 관심도
없고, 야인시대 보고앉아 있네요...
소주세잔에 알딸딸해서 간만에 몇자적어보네요.
"이벤트 너무 좋아하지말라고, 그러는 남자들 다 뭐가 구린데 있어"
"뭐가 심심한데,,, 아이고 허리야 " 하고 자리펴고 벌써 자네요...
아 아직은 서른다섯밖에 안됐는데,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하다가
미팅경험도 없고, 연애경험도 없이 남편만나,,, 사는 인생...
나자신을 가꾸고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조금은 두려워지는 나이...
앞집,옆집아줌마들은 초등학교3학년을 과외학원 옮겨가며, 인생을
즐겁게 살고 있지만, 나는 자식인생은 그저 자식자신에 달린것 같아
크게 관여하고 싶지는 않고,,,
그저 작은 소망이라면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을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