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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장


BY 정말속상해 2003-01-28

남편과 나는 연애결혼을 했다.
남편은 고졸로 영업을 한다.
결혼하고 직장도 몇번 옮겼다.
이유는, 자기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나, 아니면 동기가 먼저
승진을 했기때문이다.

이번은 정말 오래다닐 직장을 구했다.
그리고, 들어간지 얼마안되 과장이
되었다.
급여도 이백정도 되었다.
한시름 놓게구나 그런 생각도 잠시
남편은 거의 일주일에 한두번은
눈이 벌게서 술에 취해 들어왔다.

왜 늦게 술먹고 다니냐고 소리치면
접대하느라고 늦었다고 한다.
우리 식구 잘 살아보자고 그러는거라고..

나는 너무 속이 탄다.
남편은 술도 잘 마시지도 못한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두번이
일찍이 12시, 늦으면 3시....

그렇게 돈벌어서 뭐하냐고 어제는
크게 싸웠다.
남편은 취해서 그런건지
나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며
어리광같은 술주정을 한다.

먹고 살기가 이렇게 힘이드는구나.
저렇게 돈벌어서 오래 같이 살수나 있을까?
아무리 내가 소리를 쳐도 남편은
잠만 잘 뿐이다.
너무 속상하다.

나는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됐다.
돌까지만 키우고, 직장을 나가야 할까?
그래서 남편을 조금 도울까?

술과장을 그만두라고 할까?
머리가 아프다...

빨리 돈벌어서 분식집이라도
둘이할까?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어제 밤을 설쳤다.

오늘같이 추운날,
남편은 어제 술먹고,
오늘은 목이 탄지 찬 물만 마시고
출근을 한다.

너무 속상해서 뜨거운 국에
밥도 주지 않았다.

나도 아기에게 치여서 너무 힘들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