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남편한테3600만원짜리소송이 들어왔습니다
그 금액을 보는 순간 눈이 핑핑 돌더군요..
남편이 저만나기 전에 99년도에 일하던 회사에서 무보험차타다가
사고가 났는데 그때 피해자랑 합의는 해서 잊고 살고 있었는데
2003년 1월20일날 갑자기 소장이 날라왔어요 저도 사고났었다는 말만 들었거든요..
근데 피해자가 보험금을 타고 그 보험금을 보험회사에서 신랑앞으로 청구했더라구요 피고는 차주랑 신랑 둘인데 현재 차주가 재산이 없는 걸로 나와서 우리보고 다 갚으라네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실감이 안나여..
법률적으로 알아본 결과는 우리가 패소할게 뻔하다고 더군다다 상대는 대기업보험회사 쉽지 않다고..
우리가 이길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금액이 조금은 감소될수도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3500만원이란 돈은 본적도 없어서 그게 얼마나 나한테는 큰돈인지 제 이성으론 감당이 안되더군요
웃음이 나오더군요 정말 기가차더군요
우리 시작할때 제가 직장다녀 어렵게 모은 800만원으로 전셋방을 얻었어요 결혼식은 나중에 하자고 약속하구요..
근데 집에 경매가 들어와가지고 사정상 어쩔수 없이 이집을 샀거든요
아이가 있어서 이사가기도 그렇고 그냥 몇년만 전세 산다 생각하고 이집에서 살다가 좋은집 얻어서 나가자고....
경매해서 유찰되니깐 1260만원 주고 샀어요..여기는 지방이거든요..
그래서 신랑앞으로 우습지만 집이 있고 직장도 쥐꼬리지만 월급 꼬박꼬박 받거든요
가진건 남이 사는 전세값도 못하는 집한채 갖고 있는게 전부...
전요 정말 열심히 산다고 살았구요 남한테 나쁜짓도 해본적 없어여
나름대로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살줄 알았거든요
너무 힘들때도 더이상 나쁜일은 없겠지 좋은 일만 있을거야 하고
잘 버티고 있는데 이건 너무 하다 싶어요..
제가 가진게 많아서 샘을 내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일들이 일어나는 걸까요.........
충분히 내가 신랑 만나서 힘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간신히 버티고 있었는데....모든 기대가 꿈이 무너지는 걸 느꼈어요
백만원 좀 넘는 월급에서 무리해서 적금하나 들었는데
적금 타면 결혼식도 하고 할부로 신랑이 그토록 원하는 차도 사볼까
이런 저런 생각도 했었는데 너무 억울하더군요
내일을 위해서 얼마나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았는데 이것보다 더 졸라매라니 이건 죽으라는 소리라////
신랑이 술먹고 와서 그러더군요 너가 불쌍해 죽겠다고 우리 00불쌍해서 어떻하냐고 나 만난거 후회하지? 그러더군요...
사실 돈도 돈이지만 남편맘이 어떨까 생각하니깐 남편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두 남편 만난걸 후회하진 않아요.. 믿으니까요..
단지 살아가면서 그돈을 갚을때마다 혹시 싸우지는 않을까 그게 걱정되네여 나름대로 일체 이일에 대해서는 거론치 않을거라고 다짐은 하지만////
누구는 직장도 그만두고 소멸시효 끝날때까지 일당이나 다른 일 하면 된다고 하지만
집을 가져가든 월급을 가져가든 상관 안하기로 했어요..
우리가 가진게 없어서 줄것도 없다고...주고 싶어도 주지를 못한다고..
그래 내가 가진게 그렇게 갖고 싶다면 다 가져 가라고....
우리 아직 젊거든요 흔히들 말하는 젊은 부부죠...살아가야죠 살날이 많으니깐...
신랑이 담날 회사가서 전화하건대 아프지 말자고 우린 몸둥이가 재산이라고..
참말로 웃기지도 않는 세상이에여... 아무리 웃을일 없다고 이런식으로 기가 차게 날 웃게 만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