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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조카 버릇가르치기


BY 황당모 2003-01-29

방학이라 조카들이 놀러 왔어요. 아이들 여섯이 북적 북적.
같은 읍소재지에서 사는 형님 아이 둘도 왔지요.

집이 가까워 놀다가 잠은 집에가서 자도 되지만 저희들끼리 만났으니 같이자고 싶다고 옷을 훌훌 벗더니 욕실앞에 휙 던지데요.

그래서 잘개켜서 한쪽에 같다놓으라고 했더니 말을 안듣데요. 처음엔 못들은척, 두번짼 -알았어요- 대답만, 세번째는 - 으이씨 짜증나- 네번째는 -옷 갤쭐몰라요-그러면서 그냥 딴방으로 가버리데요.

그러니까 더 버릇을 고쳐야지 싶어지데요. 지난주에도 와서 잤는데 그때도 그랬거든요 내가 치워줘도 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지드라고요. 내가 잘못을 지적하면 -으이씨 짜증나- 라고 말대답하고
미운 일곱살이라그런지-이젠 여덟살- 말도 안듣고, 부모가 아니니 크게 야단칠수도없고 그랬었지요.

그래서 한번더 -얘 작은엄마 말 안들리니- 했더니 다짜고짜로 옆에 있던 우리 딸아이 빰을 한대 때리대요. 그 순간 얼마나 화가 나던지 피가 거꾸로 솟대요. 어른이 말을 하는데 맘에 안든다고 그어른의 딸아이에게 손찌검을. 조카가 남아인데 영문도 모른채 맞은 우리딸- 그것도 빰을-엉엉 울드라구요. 내참 기가 막혀서.

결국 화가나서 벌렁거리는 가슴억누르고 욕실앞 조카옷 갇다가
개키는 방법 가르치며 하라고 했어요. 모르면 배우라고 그랬더니 가르쳐 줘도 모르겠대요 조카 앞에서 개키고 다시펴서 개켜보라고하면 조카왈 -모르겠어요- 그래 그럼다시 잘봐 이렇게 개는거야 다시개켜봐
조카왈 -잘못봤어요- 그렇게 대여섯번 해서 결국 옷은 개켜서 한쪽에 치웠는데 우리 딸아이한테 미안하다는 말은 절대로 하질 않네요.

명절에 여러 가족 모이면 어린아이들 끼리 싸우고 티격태격 하는거 다반사인데 문제는 버릇없고 막무가내인 남의 아이 어떻게 하나예요

부모가 아니니 단시간에 가르칠수도 없고 부모가 매를대도 아동학대라고 하는데 남이 매를 댈수도 없고 그냥 외면하자니 친척이라 남일같지도 않고.......

왜 자식교육은 잘시켰는지 못시켰는지 남의 눈에는 보이는데 부모눈에는 안보이는 걸까? 난 버릇없는 아이들이 정말 싫다. 우리 아이들은
잘시켜야지. 남들이 교육을 어떻게 시킨거냐고 부모욕 안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