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228

시댁 안갔다..


BY 처음으로.. 2003-02-01

저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8년동안 살면서 명절때 친정 한번도 못가서 가슴에 맺힌 며늘입니다..
남편은 처가집이 멀다는 이유로 지금껏 한번도 가려하질 안더군요..
남편 누나들 네명은 명절 저녁만 되면 부부들 쌍쌍이 다 오는데 저는 한번도 친정에 보내주질 안더군요..
시누들과 시매부들 시댁 행사때마다 모두다 참석하고 한번도 안빠집니다..
그분들 상차리는거 정말 싫어요..시누들이 도와 주긴 하지만 저는 친정에 가지도 못하고 그분들 상만 차려야 하는 내신세가 정말 싫어서요..
친정엔 홀로되신 엄마와 미혼인 동생둘이서 썰렁하게 해마다 명절 보낸답니다..
시누들 자기네들은 친정에 다 오면서 지금껏 저에겐 친정에 대해 한번 물어보지도 않더군요..
울 남편은 처갓집에 일년에 한번 간답니다..
그것도 하루밤 자고 날새기 무섭게 얼른 가버립니다..
명절엔 아예 갈 생각도 않구요..
그래서 저 쌓이고 쌓여서 이번에 시댁에 안갔슴다...
남편도 혼자서 못간다며 안갔구요..
남편과 어제 대판 싸웠슴다...
할말 다 하면서요...어떻게 자기는 처갓집은 완전 뒷전이고
내게만 시댁에 할도리 다하길 바라냐며.. 따지고 따졌지요..
남편은 더 이상 이제부터 처갓집에 다신 안가겠다..처가일엔 이제 아무것도 신경도 안쓰겠다며 큰소리 치더군요..
그래도 입이 달렸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 놓더군요..
저 앞으로는 남편이 친정에 하는대로 저도 시댁에 할겁니다..
시누들이 뭐라하든 신경 안쓸겁니다..시누들이 무서워서 나름대로 열심 냈었지만 이제부터 더 이상 안그럴겁니다.
마음 단단이 먹었슴다..나만 시댁에 열심내면 뭐하냐구요..

8년만에 명절에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보내니 날아갈것 같은 기분입니다.....^^
근데 앞으로 시누들이 뭐라할게 좀 두렵긴 하네요..지금은 전화 코드 빼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