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막 나가는 큰 동서때문에 힘 빠집니다.
물론 머리 쓰는 시어머니는 더 꼴 보기 싫고.
현재 큰 동서가 시어머니를 모십니다.
몇 년 안 되었고 당연히 힘들죠.
저도 해 봤으니까.
그런데 울 큰 동서는 사실 직장다니고 한달에 열흘씩 출장이니까 모신다기 보다는 시어머님이 아이둘을 키워 주며 일을 해주죠.
좋아요. 그건 자기가 똑똑해서 대우받는 거니까.
그런데 아주버님과 큰 동서는 자주 다툽니다.
다투는 것도 전 상관없어요.
둘다 독선적이고 말을 밉상으로 하면서 남에게는 조금도 싫은 소리 못 듣는 성격이니까 당연히 싸우죠.
그런데 문제는 다투기만 하면 울 큰 동서 신혼때부터 결혼 8년차가 된 지금까지 짐 싸들고 친정으로 가버립니다.
가면 최소 2주에서 몇 개월.
평상시엔 가도 티가 안 나지만 행사 때 가면 정말 감출 수가 없으니까 알게 되죠. 서방님 결혼식때도. 어머님 생신때도. 그리고 이번 구정때도.
그래도 명절 당일날은 나타났었는데 물론 전날 일할 때는 안 싸워도 안 나타납니다. 이번 구정엔 아예 안 왔습니다. 어머님은 일이 바빠서 그렇다고 거짓말을 해 주지만 명절날 큰 동서 친정에서 오라고 전화가 오더군요. 아마 아직도 친정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이번에 다른 며느리들 눈치를 보시느냐고 평상시의 음식 1/2도 안 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싫어요.
자기 입으로 똑같은 자식이라는 사람이 일할 때는 나타나지도 않고 정말 욕밖에 안 나옵니다. 이번만 싸운다는 핑계로 안 온거면 이해를 하겠습니다. 너무 속상해 안 올수도 있죠.
그런데 문제는 뻔질나게 이러니 정말 한심합니다.
큰 동서의 친정 부모도 자기말로는 이혼한 상태라는데
정말 그런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사실은 이혼같지도 않지만 왜냐면 한번도 아버지라는 사람이 나타난 적이 없거든요. 결혼식조차도. 자기 말로만 대학교수라는데.
하여튼 짜증납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은 다 두고 가서 그 아이들까지 보면서 음식준비하고 자기는 나타나지도 않고.
정말 큰 며느리 지겹습니다.
이런 주제에 윗사람 대우는 꼭 받겠다고 앙앙대는거 하고는.
정말 대우받고 싶으면 자기가 자기 자리를 지킬 때 가능한 거 아닌가요. 명절 전날 음식준비하고 저녁엔 저와 막내 동서가 느끼하니까 냉면이나 먹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쌈과 칼국수를 먹었죠.
계산은 울 남편이 7만원 가량 나와 그냥 혼자 했어요.
아들 셋 중 가장 월급도 적은 사람인데도 쩍하면 그래요.
그랬더니 막내 동서가 맛있게 먹었어요. 하고 인사를 했죠.
그랬더니 아주버님 왈 난 그 정도 돈에는 인사 안해하는 겁니다. 정말 농담이라도 그러면 밉지 않나요.
자기 입으로 둘이 합치면 1년에 연봉 1억은 당연히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정도는 인사할 가치가 없대요.
정말 속으로 그러니까 마누라가 도망가지했죠.
그런데 큰 동서도 그래요.
우리 아이 옷을 물려달라고 해서 처음엔 많이 주었죠.
우리 아이는 외동딸이고 제가 비싸지는 않지만 두타에 가서 많이 사주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몇 번 안 입는 옷도 많아요. 그랬더니 역시 동대문 옷은 시장꺼라고 바느질이 형편없다고 트집을 잡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절대 안 줍니다.
차라리 우리 딸의 친구 동생 입으라고 주면 새옷같다고 고맙다고 합니다. 메이커 아니라고 절대 타박 주지 않아요.
그래야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랬더니 제가 안준다고 별나다고 시어머님께 고자질을 하더군요.
님들 같으면 주고 싶겠습니까?
주면 싸구려 시장옷이라고 하고 안주면 별나다고 하고.
정말 똑같은 두 사람입니다.
사실 별 방법도 없어요.
그냥 정말 속풀이를 하는 거여요.
그런 큰 며느리를 싸고 도는 시어머님도 정말 보기 싫습니다.
명절 전엔 너무 스트레스였는데 그래도 이렇게 명절을 지내고 나니 숙제를 다한 기분으로 시원하면서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정월 대보름 때 보자고 하시는데 그 때는 나타나려는지 정말 한심합니다. 저도 부부싸움을 하긴 하지만 사실 오래가지도 않고 더군다나 친정으로 절대 가지 않습니다. 남편을 내쫓은 적은 두 번 있어요.
그래도 남편도 시댁에 안 가요.
친구집에서 며칠 자고 오지.
나이 40이 되어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싸우고 친정에 가는 것이 왠지 한심스럽습니다. 나는 친정 부모 가슴에 못 박는 것 같아서 사실 속상해도 다 말하지도 못하는데 정말 독특한 큰 동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