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연애해서 의사한테 시집갔죠
시댁이 워낙 어렵고 가진거 없어서 거의 빈손으로 살림 시작해서
지금은 애가 둘이죠
남편 인턴 레지던트 때는 ..제가 옆에서 봐도 빠듯하니 살림하고
성격 특이한 시부모 땜에 맘고생하고...
어이구 뭐 저런 시부모가 있나 같이 욕도 해주고 ...
진짜 같은 아줌마 처지 ...
안그래도 친한 친구..처지가 비슷하니 더 친해졌었는데..
지금 친구 남편이 전문의 따니까 갑자기 걔 사는거랑 너무 차이가 지니 걔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전 자꾸 주눅이 드네요
월급의사로 시작했지만..첫 달 월급이 800만원이라니..
레지던트때 170받는다 하더니..거의 4배가 뛰니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남편도 남보기엔 일반 기업체 과장급이라..남들은 엄청 받는지 알지만 그래도 월급쟁이 ......남편이 일반 기업체 월급쟁이인 분들은 다 아시겠지요....주식 한답시고 벌여놓은 빚에..
대출금 갚고 아이 교육비에..
사는게 빠듯하지요
애 키우고 살림하면 내 앞으로는 화장품 하나라도 사는게 망설여지는
처지인데..
어디 영업이라도 해볼까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와중에
친구 신랑은 갑자기 월급이 그리도 많다니..
전문의 따면 사는게 괜찮을꺼라고 친구 위로해준게 저인데 ..참 사람 맘이 간사하군요
그리고 의사월급 참 많네요
저는 진짜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의사 공부 힘들겠지만 초봉이 그정도라니..진짜 친한 친구인데 저랑은 이제 사는 수준이 틀리겠네요
잘난 신랑 만나 사는 내친구가 능력이 좋은거겠지만
바로 옆에서 보는 저는 왜 이리 부러운지..
님들아 제가 속이 좁지요?
친구가 이제껏 빠듯하게 살다 그렇게 넉넉해지면 좋아해 줘야 할텐데
빚더미 우리 처지 ..주식한답시고 속썩인 우리 남편 뵈기도 싫고
난 이게 뭔가 생각만 들고.. 괜히 기운이 없네요
친구야 넌 이제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