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댁에는 아들이 둘 딸이 둘이다.
차례를 따지자면 아들 딸 딸 아들...
울 신랑은 막내 아들이다.
아들로도 막내 딸아들 다 합쳐서도 막내.
그런데 내가 볼적엔 우리 신랑은 셋째 딸이다.
영락없이 철없는 막내딸이다.
밖에서 있었던일 처가 가서 있었던일
우리 부부 사이에 있었던일
시시콜콜 지 부모 지 식구들 앞에서 일일이 다 얘기한다.
친정오빠의 친구얘기까지...
이번에 친정갔다가 들은얘기야.
그리 대단한 일도 놀랄일도 아니구만....
여자들은 그런거 있잖아요.
친정일 시댁이 아는거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그냥 남자가 좀 점잖고 무게가 있어야지
그저 촐싹촐싹....
정말 맘에 안듭니다.
그리고 친정식구들을 가르킬때
처삼촌 처숙모 등등 이런식으로 칭하지 않고
제이름을 대면서 아무개의 삼촌 아무개의 사촌동생 아무개의 오빠
이런식이다.
정말 짜증난다.
그리고 우리집 문화와 지네집 문화가 영 달라서 적응이 힘들다나요.
울 친정은 시골이라 사람들이 모였다하면 술이죠...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정을 나누는 셈이죠.
반대로 울 시댁은 주로 시아버지 혼자 드세요.
여자들이 그앞에서 술먹는건 거의 없는 일이죠.
울 친정은 아빠 엄마 언니들 형부들 오빠 나 울신랑 모두모두
둘러 앉아 같이 한잔씩하고 얘기하고 그런 분위기죠.
음주가 있으면 가무가 있는법...
술이 한잔한잔 더하다보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죠.
울 시댁 그런일은 절대 없답니다.
그런 차이를 극복을 못한다네요.
그러면서 친정가서 하루자고서는 일어나서 집에 가자고
날 못살게 하더군요.
일일이 다 말할순 없지만 정말 속 터집니다.
속이 좁아도 어떻게 저렇게 좁을수 있을까요?
완전히 철없는 막내딸입니다.
그래서 울 시댁엔 아들이 하나 딸이 셋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