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뒷날,,친정가서 친정부모님한테 세배드리고 나서 내내 잠만 잤어요.
친정에 언제 올거냐는 친정언니의 독촉전화에 늦은 아침에 겨우 일어나 급하게 아기챙기고 한복만 입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친정에 갔답니다.
친정언니는 시댁에서 할 일 다 마치고 명절오후에 와서 친정에서 하루밤 자고 저는 친정에 가버린 형님의 빈자리를 채우느라 시댁에서 밤 늦게까지 있다가 오느라 천정언니처럼 딸노릇못했구요(?)
아무튼 저는 친정엄마,친정언니의 세배하러 집에 오라는 전화를 받고 친정으로 향했답니다.
친정가서는 바삐 세배드리고 점심먹고..
그 뒤로는 내내 잠에 취해서 자버리고..
물론 우리 아기는 친정엄마와 친정언니가 돌아가며 봐주시고..
제 남편은 점심먹자마자 시댁의 부름을 받고 나가버리고..
잠만 자는 저의 모습에 친정엄마가 놀라시더군요,
낮잠도 없고 잠도 없던 제가 세상모르게 잔다구요.
한편으론 그런 제가 안스러웠는지 이불까지 덥어주시고 푹 자라고 내버려두시더군요.
명절내내,,사실 저,,많이 힘들었고 많이 아팠거든요.
둘째며느리인데 장남며느리처럼 해야했기에.....
저의 형님은 이름만 큰 며느리이지,,전혀 '나몰라라'하시기때문에 어쩔 수없이 제가 큰 며느리역활을 한답니다.
동서까지 날씨가 춥다고 시댁에 안내려오고..
그러니 제가 병이 날 수밖예요.(속상해서 속병이 났지뭐예요)
제남편도 그런 저를 이해하는지 시댁에서 오자마자 아기빨래를 저 대신 다 빨아주고 쓰레기까지 다 정리해서 버려주고..
아무튼 시댁에서의 긴장이 다 풀렸는지 친정와서는 잠만 잤어요.
친정가족끼리 오붓하게 이야기하거나 놀지도 못하고..
친정언니혼자 상차리고 설겆이하고..
정말 언니한테 미안하고 친정엄마한테도 미안했어요.
도와줘어야 하는데..
친정언니도 시댁에서 힘들었을텐데,,친정와서도 혼자 다하니까..
괜히 맘 한구석이 씁쓸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