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째이구.큰아이는 이번에 입학을 합니다. 하지만 전혀 기쁘지가 않네요. 신랑이 작년에 사업을 정리하면서 저는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죠.신랑은 다행히 계획대로 모자격증을 취득해서 취업자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자리가 날런지 마냥 기다리기만 한지 벌써 몇개월이 되었구요..자격증 합격자 발표가 12월이어서 바로 취업이 되는줄알고 너무도 순진하게 전 너무도 좋은 직장을 덜컥 그만두고, 모 카드 분실센터에 야간조로 옮기게 되었죠. 근데 모가 속상하냐구요? 글쎄요.. 집에만 있다가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눈이 트인거라고나 할까? 우리의 생활이 너무 한심해서요. 빚정리를 다하고 나니 저희 전재산 3500만원밖에 안남았답니다. 웃기죠? 이돈으로 언제 집을사고 언제 다시 자리를 잡게될런지.... 거의 1년이 다되도록 친정에서 생활비를 조금씩 타서 쓰고 있는데. 이젠 염치도 없고, 저희 신랑은 이제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른일은 찾아볼 생각도 안하고 있고,,그저 자리가 나기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답니다. 큰아이는 이제 다 커서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도 않고, 아빠한테는 인사는 커녕 말도 잘 안겁니다. 초라해 보이는 신랑.. 잘해주려고 했는데, 얼마전부터인지,,아니 2003년이 되면서 부터는 잠자리도 같이하기가 꺼려지고, 마냥 한심해 보이기만 하는데 어떡하죠? 마지막으로 저희 신랑한테 2월달까지만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왜 2월달까지이냐구요.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너무도 답답하고, 돈도 하나도 없구 해서요...혹시 저희처럼 돈한푼 없이 망했다가 다시 성공하신분 있으심 저좀 위로좀 해주세요.. 이러다 우울중에 걸릴걸만 같네요...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