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란게 뭔지 모르지만 무척 괴씸한 녀석같군요
시집오고나서 시엄니가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함부로 대하는것 때문에 한때 산후우울증에 걸렸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우울증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냥 눈물만 계속 나왔어요. 참 힘들었죠
근데 요즘은 그냥 그렇게 지내는데도-시댁식구들이랑-괜히 우울하고 남편이 미워지고 삶에 의욕이 없습니다.
애보는것도 무척 힘들고 올해 둘째를 낳을계획인데 그래서 일하러도 못나가고 집에만 있는 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처음엔 억울한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니 지금은 모두 제탓처럼 느껴집니다. 내가 바보같고 상황판단이 느리니까 시엄니 시동생 시아버지한테 다 당하는것 같아요. 난 왜 이럴까요
피해의식만 생기고 남편이 미운데도 남편이 늦게 오면 어찌할줄을 모릅니다. 요즘 같아선 죽고 싶어요.
시동생이 장가가면 우리 시엄니 저한테 보단 잘대해주겠죠 동서한테-
그러면 나 억장이 무너져서 어떻게 살라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그냥 돈만 있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그럼 그 양심에 털난 시집식구들이랑은 남되는건데...
나보다 더 힘든 며느리들이 많을 텐데 선배맘들은 어찌 참고 살았는지 .. 전 살아 있다는게 창피할 정도로 우울합니다.
이런 감정들이 내 자신에게 무척 안좋은지 알면서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신과라도 가봐야 하는지 우울증 약이 있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