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아이를 낳았다 당연히 축하해주고 꽃바구니도 병원으로 보냈다.
시어머니 감기때문에 병원못 가신다기에 나라도 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어제 신랑이 엄청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오자 마자 하는말 내게 미안하단다. 무슨말을 하는지 첨엔 술을 먹은듯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엄마(시어머니)께 엄청 화가 나 있었다.
얼마전 아버님 제사때와서 동서가 아이가 작다며 출산 한달도 채 안 남았는데 아이가 2.1kg밖에 안 나간다며 걱정을 했다
그래서 일까 어머님이 약을 지어주신것 같다.
근데 우리 신랑 나 아이 가졌을땐 정말 그런거 하나 없더니 둘째 아들 (우리 어머니 둘째아들 엄청 챙기신다)은 약까지 해줬다며 마음이 좀 상한것 같았다.
난 그저 뭐 그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했더니 약 해준거가 속상한게 아니라 올때 마다 제수씨 아프다며 징징거리더니 결국은 다 거짓말이었다는 거다 그래서 아이도 엄청 큰 3.8kg나았단다.
난 남편한테 하루이틀 그런것도 아니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며 위로는 했지만 잠자리에 누워워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동서나 서방님 결혼하고 이때까지 자기들 두사람 생각만 하고 살았다
금방 애 가져서 유산기 있다며 난리 난리 그러더니 집안행사 있을때 마다 병원갔더니 안정하라했다며 요지 조리 엄청 빠져나갔다.
난 정말인지 알고 동서 몸 생각해주고 나 혼자서 제사며 다했다.
근데 정말 속은 기분이 든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동서가 뭐 좀 잘못하면 내 앞에선 집안 교육이 어떠니 마음에 안드신다며 하더니 정말 내 뒤에선 둘이 손잡고 쎄쎄쎄 한거나 다름이 없다.
내가 동서 약해줬다면 뭐라도 할까 정말 숨기고 그러는 것이 너무 웃긴다.
그런줄 모르고 난 앞에서 혼자서 열심히 찬 물에 손 담구고 정말 생각하면 웃긴다.
정말 이젠 그들을 본다는 것이 슬프다. 애써 내 마음 감춰가며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그들과 만나야 한다는 것이 지금 한순가 너무 부질없는 생각도 든다.
어머니도 안 오시는데 형님인 나라도 병원가서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정말 이런기분으로 갈려니 참 속상하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한순간 막막한 기분이 든다.
근데 정말 아이가 한달사이게 그렇게 몸무게가 느는건가
내 아이때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