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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편이 바람 필 운세라고 하네요.


BY 걱정 2003-02-20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올해 제 나이 28살, 남편 31살, 5살난 아들이 하나 있고
연애 1년 반만에 결혼해서 지금 5년째 되어 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시댁에 갔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님이 저한테 그러시는 거였습니다.
자주 가시는 절에 계시는 스님한테 우리들 운세풀이를 부탁했는데
저의 기가 너무 쎄서 남편을 옴짝달싹 하지도 못하게 하고
지근지근 밟아 기를 못 피게 한다고요.
순간, 얼마나 마음이 상했던지.....
밤 10시가 넘어도 남편이 만두 먹고 싶다고 하면
10분 거리에 있는 가게 까지 뛰어 가서 사오고(수도 없이 많습니다)
매일 새로운 국과 반찬으로 아침 차려주고,
뜨근뜨근한 보온 밥통에 점심 싸주고,
남들이 칭찬할 정도로 남편과 시댁에 잘 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얼마나 서운하고 억울하던지......
더구나 어머님이 더 잘 아시면서 모른척 태연히
그런 말을 하시니 더 기가 막히더라고요.
거기다가 올해 제가 남편한테 싫증나게 하면
바람을 핀다고 하네요.
자기 딸 남편이 바람 피울 운세가 나오면
돈을 많이 벌어 살만한가보다,
정말 바람 피우면 이혼 시키고 말겠다라고 말씀 하시면서
저한테는 남편이 바람이 난다면 그것은 다 내가 남편을 싫증나게 했기 때문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시니 기분이 더 나쁩니다.
아무튼 어머님의 찝찝한 말을 들으니 요즘 우울합니다.
정말 그런 안 좋은 일이 벌어지면 어떻하나 싶어서요.
혹시 저처럼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현명하게 대처 하셔서
무사히 넘기신 분이 계셨거나 아니면 정말 운수 대로
남편이 바람을 피워 속상하셨던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