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류의 글들이 올라오는 걸 보기는 했지만...
우리집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답답해진 마음에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모아보려고 마음 먹었어요.
그런데...그것도 무작정 절약과 지혜롭게 돈 쓰는 방법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다른 집들 보면 아이 둘 학원 다 보내면서도 얼마 안되는 월급 가지고 알뜰살뜰하게 살던데,,..
우리집 지금 형편은...대략 말씀드릴께요.
결혼한 지 5년째이구요.
저희가 맏이이고 올해 대학 졸업반인 시동생 한 명 있구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1000정도 모았다가 전세자금 쓰느라 깬 후론 적금 꿈도 못꾸네요.
그렇다고 제가 낭비하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6살인 아들애 올해부터 유치원 보내구요. 둘째는 아직 애기라 우유값 외에는 지출이 없어요.
지금까지 시댁 경조사는 저희혼자 챙기느라 부담이 되었는데...이젠 정말 힘들어서 줄이고 있어요.
결혼한 지 1년만에 시아버님 환갑이라 250만원정도 들었구요.
시동생은 결혼해서 지금까지 한달에 용돈 10만원씩 주고 있었는데...졸업선물 36만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끝으로 용돈 일체 안주기로 남편과 얼마전에 담판을 보아서 해결되었어요.
물론 시부모님 생신이나 각종 행사때까지 나몰라라 하지는 못하지만...
남편이 올해까지 학교를 다녀야 하기때문에(전문대 졸이라 작년에 4년제 3학년으로 편입했음) 올해 학비 500만원 정도 들어가야 하구요.
저 올해 방통대 들어가서 1년에 학비 55만원...정도?
우리 첫째 유치원비...우리 생활비...
어떻게 살림하고 어떤 식으로 모아야 하나요?
결혼하기 전엔 저 혼자 월급 80만원정도 받으면서도 잘만 모으고 그렇다고 옷 안사입고 짠순이처럼 산것도 아닌데...
결혼하고 나서는 그 3배 정도의 월급(물론 남편 월급,저는 전업 주부)에 짠순이가 되어서도 이렇게 헤매고 있네요.
얼마전에 남편이 차를 새로 바꾸느라 600만원정도 들었구요. 작년에 우리 둘째가 태어나면서 목돈이 좀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매달 힘든건지...
남편 씀씀이가 큰 편이라 그것만 잡으면 되겠지..하지만 그렇다고 카드로 막 긁어대는 사람도 아닌데...
뭐부터 새는 곳을 막아야 하는지...
결혼해서 지금까지 뭘하고 살았는지...새삼 한심해집니다.
아이 키운 후엔 저도 맞벌이를 할 예정이긴 하지만 둘째아이 키울때까지 돈 많이 모으고 싶어요.
지혜롭게 사시는 많은 분들의 그 현명한 충고말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