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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처지 같은 분 또 있어요?


BY 어떤 며느리가 2003-03-01

결혼한 직후부터 1년 4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살림하는 재미도 없고 돈 모아지는
기분도 모릅니다.우리 신랑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지금껏 월급봉투 한 번 못 받아
봤어요... 신랑 월급봉투 받는 기분 어떨까?
물론 허튼데 들어가지는 않아요..우리 결혼할때
시부모님이 돈이 모자라 3000만원 대출 받은거 있어서
시어머니 통장으로 들어가지요.우리 친정에서 2000만원
보탰는데도, 워낙 갖고 있는 돈 없어서 이집 며느리
되어서 빚 같이 갚고 있네요..저는 큰 거 바라는 거 아니라
어떻게 아들 장가 갈 밑천 도 만들어 놓지 못했을까요?
저도 직장 생활 하고 있지만 겨울에 한 달은 쉬어야 하는
일이거든요,, 이번 달은 집에서 쉬고 있어서 다음달
생활비 어떻게 메꿀지 걱정입니다.남편 월급은 물론 있으나
마나니까요.. 이런 처지 우리 친정에서는 몰라요,, 잘 먹고
잘 산다고 안심시켜 드리거든요..정말 여유없이
사는 시댁보면 정말 안스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정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그래서 시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많이 하고 살아요..이러면 벌받는다.. 생각은
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원망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네요..
저 시댁에 전화도 한번 안합니다. 물론 시댁이랑 가까이
있어서 일주일에 한번은 가지만 가서도 마음이 우울해져요..
우리 시부모님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정말 좋은 분들이예요.
그래서 원망하는 마음이 들 때 마다 죄책감느껴요..
시부모님한테 잘해 드릴려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 싫어서 일부러 안해요..
아기도 빨리 낳으라고 하시지만 저 일부러 늦게늦게 날 꺼에요.
날 형편도 안되지만..아직 갚을 빚도 많은데 애를 어떻게
키우라고 정말 대책도 없으시지.
저 정말 못됐죠?
돈이 우선은 아니지만 우리 시아버지
하시는 말씀.."나는 돈 욕심 없다.배 부르고 등따시면됐다"
고 맨날 주장하세요.. 며느리는 생활비 걱정하는데..
자꾸 이런 못된 며느리 안 될려면 마음 고쳐먹으면서
노력해야겠지요?
저한테 돌맹이는 제발 던지지 마시고 따뜻한 충고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