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속이 상해서 여기에 들어왔어요.
결혼 4년차에 27개월 아들 지금은 임신 10개월 만삭인
막내며늘이지요.몸도 마음도 지치고 많이 힘드네요...
홀시엄니 낡은 집에서 혼자사시는데 연금으로 80만원대
받고 시세좋은 땅에 집은 많이 낡았어도 돌아가신 아버님
명의로 당신 재산도 있는 건강하고 당당하신 64세의
홀시엄니입니다.
저희는 20평 아파트에 임대로 살고있고 신랑은 컴퓨터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데,잘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는 불안정한 수입으로
달달히 잘 버텨나가고 있죠..
울시엄니, 당신집이 낡았고, 불편하고 주위동네분들하고도
하나도 안친해서 당신집이 싫다고 노래를 부르시더니
결국은 울 신랑 시엄니 아파트 하나 얻어주신다고 얘기하니깐
얼씨구나 좋다고 아파트 보러다니시고....
제생각은 17평대로라도 2000만원대나 이하로(여긴 지방이라서..)
얻어드리고 싶었는데, 울 신랑은 시엄니 자존심과 명예와
체면이 있다면서 24평대 3000만원 이상으로 알아보라고
누나들한테 얘기하네요..
그리구 곧 생신이 다가오는데, 10만원대 고급안경을 선물로
하기로 했놓구서는 시엄니가 목걸이를 잃어버려서 없다고 노래를
부르니깐 100만원정도의 목걸이반지 세트를 해드리자고
누나들과 쿵짝쿵짝 입을 맞추고....
나쁜놈....... 나쁜놈......!!!!!
전 울신랑 많이 사랑하지만 솔직히 맘속에서 막 욕이 나오네요...
지가 돈을 벌면 얼마나 번다고 그리고 얼마나 벌어놨다고
기분 내키는데로 지 엄마한테 몇천만원이라는 거금을들여
해줄거 다 해주냐고.... 나쁜놈....!!!!!
시엄니도 누나들도 나 도둑놈같고 쓸개빠진 인간들 같고
넘 미워 죽겠어요. 왜이렇게 제가 억울하고 속이 상한지
모르겠네요.. 울신랑 말은 시엄니 아파트해주고 나서는
장인장모한테 잘할거라고 누나들있는데서 말은 하지만.....
전 솔직히 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저한테 생활비 주는것도 그렇고, 모자라서 돈 더 빼가면
이러쿵저러쿵 잔소리에 돈없어 죽는소리나 나한테 해대가면서
지가 돈 벌었다고 저 하고싶은데로 다 쓰고 다니고....
자존심 무지상합니다. 매달 돈탔쓰는것도.....
기분도 그렇고 그런데, 임신막달이긴 하지만
입고싶은 옷이랑 같고싶었던거랑 기분풀이 스트레스풀이로
왕창 사고싶네요.. 나중에 후회할지라도 그렇게라도
제 욕심을 차리고나야 속이라도 후련해질거같은 이 기분......
어제는 울엄마옷 사드리러 나갔다가 엄마맘에 들었던
옷을 비싸다는 이유로 못사드리고 그냥 나온게
지금 너무도 후회막심하고 속이 상합니다.
3만원도 안되는 옷값이 비싸다고 바보처럼 그냥 나온 이 미련한
딸이 지금 너무도 눈물나게 미워죽겠어요...
난 이러고 사는데... 지엄마한테는 몇천만원대의 아파트에
고급안경에 귀금속에......
누구는 돈쓸줄 몰라 이러고 사는줄 아는지...
정말 나쁜놈.... 그리고 난난난...미련하고 바보멍청이같은 천치....
제가 넘넘 속이 상해 주저리주저리 써댔는데
내일은 잠깐 미친척 하고 돈좀 써야겠네요. 후회할지언정....
요즘 제2의 IMF라고 경제가 많이들 힘들다고 하는데,,
지금 제가 뭐하는 짓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