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시모 재즈댄스,수영,골프(모두 구청에서 무료로 배움)배우느라
하루 24시간도 부족합니다. 남들앞에서는 정말 너그럽고 칭찬많이
해주고 평소 젊은이들 나오는 쇼프로와드라마를 많이 보는지라
신세대적 취향이 강하죠.
남들은 울 시모가 엄청 신세대시어머니라서 며늘한테 신세대식으로
해주는지 안답니다. 시모입으로 직접 자랑하대요.
근데 사실은 그게 아니예요.
아들 설거지한번 시켰다고 집안 발칵뒤집혔구요, 그 일로 아들얼굴
볼때마다 며느리가 설거지시켜서 살이빠졌다고 저만 보면 못마땅해
합니다.
제사,명절,생신,어버이날에 내려가면요 대청소 모아놨다가 파출부라도
왔단듯이 하루종일 일을 부립니다. 부엌에서 어머니랑 음식만들다보면
요 저한테 꼭 옛날얘기하시죠. 자기 시집살이할때는 밥도 찬밥먹고
식구들이랑 겸상도 못하고 자기혼자 부엌에 쭈그리고 앉아서 김치한가
지로 밥 먹었다구요. 또 너무 배가 고파 밥알 떨어진거 한통 주워먹다
가 시어머니한테 부지깽이로 손등을 수십번 두들겨 맞았다고 하면서
마치 당신이 저한테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단듯이 얘길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맞벌이하는 요새 남자들 다 설거지정도는 한다고 말씀
드렸다가 또 야단맞았죠. 어디 남자가 부엌에 들어오냐네요.
제가 어머니더러 너무 보수적이시라고 하니까 펄쩍 뛰면서 내가 밖에
만 나가면 얼마나 신세대아줌마라는 소리를 듣는데 보수적이라니?
내가 젊은연예인 얘기도 모르는게 없고 수영에 재즈댄스에 골프까지
배우는데 뭐가 보수적이냐? 내 아들 설거지 죽어도 시키지마라!
이러면서 화를 내시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