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여...막상 그말 들으니 눈물도 안나고 화도 안나고...그냥 멍하네여.쇼크라서 멍한것두 아니고....
저흰 젊은 부부인데 돈벌기위해서 좀 떨어져있었죠...아니나 다를까 어머니 문제땜에 늘 싸웠답니다...전화로...편지로....
그럴때마다 남편은 마지못해 져주는척을 하면서 생색을 내면서 쓱 마무리를 짓죠....전 그래서 늘 이렇게 생각했었죠...어느 한쪽이 이렇게 붙잡지 않는 날엔 우린 정말 끝장나겠구나.......
드디어 그날이 왔네여...남편도 지겹고 본성의 바닥이 드러났는지.......우리 성격이 정말 안맞다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네요............근데요,전 남자가 그런말 하는거 쇼크는 아니에여....어쩜 그건 제 맘도 그러니까요.....근데 제가 기가 차는건.......애와 부인한테 미안해하는 형편에서(늘 미안하다고 같이 살게 되면 잘해주겠다고 철들은 소리를 했엇거든요),자기 먼저 그런말을 한다는게......뻔뻔하고........이번에도 어머니 문제였는데,내가 어머니편만 든다고 뭐라 했더니.......잘난 성깔가진 부인때문에 회사일이 안된다구.......그러네요.......저도 잘한건 없어요...회사에 전화해서 해결을 볼려구 했으니깐요,하지만 부부문제로 친구한테 떠벌리자니 자존심이 상하고.....가족은 더더군다나 안되고.....결국 당사자들끼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전 지금 이혼이란 문제가 두려운게 아닙니다......남자쪽에서 그런말 할 입장이 아닌데도 뭘 믿고 함부로 할수 있는지.....
그리고,지금은 남편이 화나서 그런말 한걸로 알아서 당장에 이혼까지야 안가겠지만.......정말 이혼사태까지 간다면.....난 혼자라면 잘 살수 있겠지만 이혼녀라는 그것땜에 불이익을 그냥 당할 생각하니.....그게 답답합니다.....사회가 여자를 보호해줄 순 없나여? 어느 누가 보호해줘야 합니까? 결국은 남편이라는 사람이 나를 보호해줘야 합니까? 그렇다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그 보호안에서 입다물고 살아야 합니까.....??
글로 쓰고 나니까...이제야 눈물이 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