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신랑이 저녁에 늦게 들어온다며 차를 두고 나갔기에 저는 모처럼 애들하고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저희 집에 전화를 하셨더군요
그리고 받지를 않으니까 신랑회사로 전화를 걸고 친정에 갔다는 말을 들으시더니 하시는 말씀
나는 애들이 보고 싶어 미치겠구만 개는 애들데리고 일루 안오고 친정에 갔다냐 하시더랍니다
그애기를 듣는데 다시 화가 나더군요
도대체 친정에 한번 가는 데도 이렇게 눈치보며 가야하나
당신은 얼마전 큰애 입학식때 오셔서 하루 종일 보고 가셔놓고
근데 이런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둘째를 가지면서 직장을 관두고 집에 있을때 부터 지금까지 ( 지금 둘째가 6살 이에요) 초반에는 매일매일 요새들어 띠엄띠엄이 일주일에 한두번입니다
아무 용건없는 전화로 전화하셔서 받지 않으면 당장 아들회사로 전화하셔서 저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좋게 생각하면 손자 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거지만 저는 그게 좋게 생각이 들지 않네요
시어머니는 형님이 맞벌이라 형님집에서 살고 계십니다
당신 자식들에 대한 생각은 끔직하셔서 제가 결혼한 후로 지금까지 형님이 이사를 두번이나 하셨는데도 항상 이사는 저랑 형님 단둘이 했답니다
가장 최근에 이사할때도 저는 형님집에가서 이사하고 저희 어머님은 애들아빠랑 애들 보신다고 저희 집에 계셨답니다
아들이 그렇게 좋으신건지 며느리들은 가정부인지
그런 시어머님에 친정가는것 까지 맘대로 못가고 눈치봐야 하는건지 정말 속상하고 다음부터는 어디를 가더라도 신랑에게까지 말하고 싶지 않은 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