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남편은 첫사랑이었죠.
그치만 남편은 저만나기전에 8년이나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했던 여자가 있었어요.
남편은 그여자와 헤어지자마자 저를 만났고...(남편쪽 극심한 반대로 힘들게 연애하다가 여자가 결국 다른남자(바람펴서)만나서 결혼했대요)
그남자 과거는 대충 알았지만 그래도 남편의 자상하고 착한 마음씀씀이때문에 사랑하게 되었어요.
그땐 남편의 과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1년이 지났죠.
1년간 정말 엄청나게 싸웠어요.
문제는.. 남편의 과거때문에...
저는 그여자에 대한 기억을 완전히 잊길 바랬지만, 툭하면 그여자 얘기를 꺼냈죠.
백화점가서는 저더러 미니스커트를 입으래요. 예전의 그녀는 자주입었는데 넌 왜 못입냐고.
옆구리를 간지릅니다. 전 간지럽지 않아요. 그러면 예전의 그녀는 여기 간지르면 자지러질듯 웃었는데 넌 안간지럽냐고 물어요.
또.. 데이트장소에 가면 저와갔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예전여자와 갔던 것만 기억해요.
더 참을수없는건.. 결혼하고 알았는데 그여자와 셀수없이 잠자리를 가져왔었다는거예요.
전 순결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정말 충격이었죠.
자기딴에는 비밀없이 솔직히 얘기하는거래요.
자기는 그여자에 대한 미련이 조금도 없고 저만을 사랑한대요.
그래놓고는 모든일상생활속에 그여자가 있죠.
전 도저히 그런걸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일수없거든요.
정말 이해안되요. 저더러 무슨생각을 하라고 그런얘기들을 다 솔직히 하는지...
하도 싫어하니까 요즘은 안해요. 하지만 문득문득 얘길 꺼내곤합니다.
무슨일이 있으면.. 저보다도 그여자와 했던걸 먼저 떠올리는거 같아요.
그런것때문에 엄청나게 다퉜어요. 정말 1년 신혼생활의 80%는 싸움으로 보낸것 같아요.
너무 찝찝하고 더러워서.. 이혼하고 싶어요.
솔직히 시부모님이 너무나 잘해주셔서 사실 이혼도 두렵습니다.
남편은 이제 지쳤대요.
돈한푼 줄수없대요. 니가 다 알고결혼했는데 지금와서 이러는건 돈때문이 아니냐고....
소송걸어보래요. 돈한푼 챙길수있냐면서...
이혼하고싶어요. 이남자때문에 망가진 몸과 마음의 상처.. 다 보상받고 싶어요.
주부선배님들.. 저좀 도와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진통제없이는 하루도 못버티겠어요.
저 어떡해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