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속상해서 울다자다 퉁퉁 부은 눈으로 직장에 나왔는데, 일이 손에 안 잡히는군요. 하지만, 제가 잘못 생각하는 중이라면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바로잡아야 할것 같아 글을 올려요.
전 결혼 5년차에 아기 하나, 또 하나를 임신중인 주부인데요. 시부모님은 지방(서울서 2시간 거리)에 사시지만, 첫아이를 낳고는 남한테는 절대 맡길 수 없다는 시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다녔답니다. 밤마다 아기가 보고싶어서 울며 지내고 괜히 맡겼다 후회한 적이 많았는데, 주위에서 편한 줄 알라고 하는 바람에 아이가 5살이 되는 여태까지 격주로 한번씩 보며 그리움을 달랬지요. 그런데, 저희가 내려가는 주말에 차가 밀리니 당신들이 서울로 오시겠다고 하더군요. 전 내려가는게 좋았지만, 남편 운전 힘들 거 생각해서 참았지요. 결국 어머닌 매달에 한번 서울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올라올 구실을 만드셨어요. 금요일날 와서 서너밤 주무시고 화요일쯤 가시니, 전 그동안 변비에 시달리고 그 며칠이 너무나 길었답니다. 그리고 어떤때는 2주 연속 볼일이 있으시다면서 열흘 이상 계시곤 해요. 그럼 언제쯤 가시려나...눈치만 보지요.
결국 그건 시작이었고, 그 후부터는 결혼식이다, 뭐다 우리 이번주에 간다, 전화한통 하고 불쑥 오십니다. 오신다고 하면 저는 음식장만에 청소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신경이 무척 예민해져 신랑하고 꼭 싸우게 되드라구요.
그러던차, 시누이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문에 매주 오셨어요.그건 어쩔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는데, 이제는 함도 우리집으로 들이고, 하다못해 신행도 우리집으로 오라 하시겠다는 거예요. 너무나 기막혀서 그다지 멀지도 않은데, 어머니 댁으로 인사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당신들이 올라오는게 간단하다고, 딸과 사위 피곤한데, 그렇게 멀리 오게 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딸 시집가면 딸 살림 봐준다고 저희 집에서 아예 눌러 사시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다른건 몰라도 이번 신행 건은 너무나 속이 상해서 한참을 울었어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건지요, 시어른들이 오실수도 있는거지 뭐가 그리 힘드냐고 하면 저 정말 할말 없긴 하지만, 어제일로 그럭저럭 잘 지내던 시부모님이 야속하고 싫어지네요..저희 생활은 생각지도 않는 방문, 너무 일방적인 통보니까요...게다가 요즘 임신까지 해서 한참 힘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