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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 부모가 있어서 참는다..


BY 봄을품은겨울 2003-03-18

3일을 꼬박 몸살감기로 앓다가 어제 겨우 출근했다..

하루종일 몽롱하게 보내고...

퇴근을 했는데 우리의 대단한 시엄니..

전화통화 하시느라 왔냐 소리도 없다..

전화통화 내내...내일 놀러 갈꺼 의논에 당신 혈압이 대단히 높아서

조금만 무리하면 안된다나 어쩐다나...

거기다 감기도 걸리셨단다..

저녁은 다 드셨는데.,

식탁위에 김치 쪼가리 두개...

국도 없고..

당신들 드실 국만 끓여서 드시고 내 몫이나 남편몫은 없다..

넉넉히 끓이면 누가 뭐라나..

뭐 좋다..

집에 일찍와서 저녁준비도 못하는데..

그런걸 가지고서 말하기도 뭐하지...

남편과 식탁에 앉아서 밥을 먹는데..돈 이야기가 시작이다..

내일 놀러가야하는데 누구네는 아들이 얼마 줬단다..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밥먹을때는 그런얘기 안하면 좋으련만...

입맛이 싹 가신다..

겨우 몇숟갈 뜨다가 말았다..

아픈 며느리 몸 좀 어떻냐는 소리 한마디만 물어봤으면..

기분좋게 잘 다녀오시라고 다만 얼마라도 드릴텐데...

그래도..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감기 걸리셨다니 내일 놀러가실려면 지장있으실까봐..

약 지어오라고 남편한테 시키니..

?榮幷?.

그러면서 보약 끄내서 드신다..

당신한테 꼭 필요한 약이라서 지어오셨단다..

돈으로 달라는 얘기인데 눈치도 없는 울 남편..

계속 약사러 같이 가시잖다..

결국 나가서 약 사서 돈 5만원 드리고...

집에 왔다..

그깟 돈 5만원..

남편입장에서는 돈 버는데 부모 돈드리는데 그깟꺼 더 드리지 못할

망정...

이라고 생각할까봐..

좋게 좋게 생각하고 싶은데..

반찬값...과일...내가 다 사다 나른다..

그런데도 식탁위에 김치 두개...

참...

당신 놀러가는건 무지 중요해서...

누구 누구는 얼마를 드리고...

한얘기 또하고 또하고...

아~~

나도 내 친정 부모님 생각해서 참아야지..

울 부모님이 날 생각해 주시니까..

참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