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대학동창 모임의 한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토요일에 시간있으면 저녁이나 같이 하자구...
저는 지난달 모임에 참석을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그러겠다고 말했지요.
그친구가 저녁을 같이 먹자고 갑자기 나에게 이야기할만큼 절친한 사이는 아니였기에,
그 모임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해서 지난번 모임의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지난번 모임때 점심약속을 해놓은 친구들을
몇명의 친구가 강남의 모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더군요..
그리고..자기들이 하려고 하는일이 있는데 무척 좋은거라고..
두시간동안 사업설명 듣고 꼬박 앉아 있었답니다.
그래서 내가 무슨일을 하느냐고 여러번 물어도 친한 친구 역시 잘 모르는 눈치고..
암튼 그렇게 대충의 예감만 가지고 토요일이 되어 친구에게 연락을 받고 강남으로 향했지요..
친구는 친절하게 사무실로 안내를 하더군요..
생소한 분위기..
7시가 넘은 밤이었는데 불이 환히 켜져있고 테이블마다 몇명씩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컴퓨터 앞에 앉은 사람들도 몇명 눈에 뜨이더군요..
낯선 이들을 무작정 인사시키더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라더군요..
황당~!
잠시후 가게를 구경시켜준다며 컴퓨터앞에 데리고 가더니 회사의 쇼핑몰을 구경시키며 10분가량 설명을 하데요..
그냥 쭉~ 둘러보고 다시 친구들에게로 돌아왔습니다.
친구들 서너명이 모여서 아주 재미있다는듯 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더니 제 가게 이름을 어떤걸로 정하는게 좋을까? 하며 자기들끼리 이런 저런 도메인 상호명을 주고 받더군요....
또다시 잠시후..
직원과 친구들이 하얀종이 2장을 내밀더니 쓰라는 거예요..
하~
입만 딱 벌어지고 말이 안나오데요..
약관이나 기타등등 회사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는 나한테
뭘 쓰라는건지....
종이를 다시 내밀고 나는 좀 생각을 해보겠다 했더니
모두의 얼굴색이 싸늘히 변하면서 분위기 반전..
아까왔다 간 친구이름을 대면서
걔는 역시 통이 크다는둥,
걔 남편도 걔가 카드번호 대라고 하는데 아무 토도달지 않고 무조건 따르더라는둥,
역시 걔 남편도 통이 크다는둥,
암튼 한참을 이런 저런 얘기들을 주고 받으며
내가 마치 통이 적고 깐깐한 사람인것처럼..
완죤히 바보 따로 없더군요..
또다시 어이없음~!
그러더니 잠시후 저녁을 먹으러 또다른 친구집으로 가기로 했다구
가자는 겁니다.
저녁 먹자더니 이렇게 사람 바보만들어 놓고 친구집으로 우루루 가는데 끼어가자니....
그냥 집으로 와 버릴까..
괘씸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인데..
따라가서 저녁을 해먹고..
그 무리들속에서 또다시 시작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
누구는 친구가 전화했더니 뭔지 물어보지도 않고 알았다고 가입부터 했다면서 자기네들을 믿지 못하느냐면서..계속적인 세뇌와 협박(?)조의 말장난을 하더군요..
11시가 가까워서 차시간 관계로 자리를 뜨려하자
자기들도 11시 30분에 다 일어날거라면서 같이 가자고..
차로 데려다 주겠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그러자 또다시 시작되는 본격적인 사업유치작전..
1시반에 제가 알았다고 한번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올때까지 집요하고
징그러울만큼 사업이야기가 계속 되었지요..
집으로 돌아오니..
이런 기분을 뭐라고 해야할까요?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더러운 기분 처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정당하고 옳은 일이라고 해도 이런식은 아닌겁니다.
뭐가 그리 급한건지 알수도 없고,
친구들 모두가 가입했으니 너가 빠지면 모임에서 왕따가 된다라는식의 유치한 말장난,
게다가 두어명의 친구는 무슨 사이비 종교집단의 신도들처럼 광분해 있었습니다.
컴퓨터도 모르는 친구들이..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중에 아마 제가 컴퓨터나 인터넷은 가장 많이 알겁니다.(저도 사실 별루 모르는데 말이지요..)
푹빠진 주동자격의 친구는 아직 인터넷 전용선도 안깔았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도 인터넷을 잘 못하는 상황이구요..
더욱 기막힌건..
2장을 내밀며 적으라던
그 종이가 사업을 하겠다는 것으로..
184만원을 내야 하는거였어요..
무조건 카드하나 달라면서 비밀번호까지 대라나요??
뭐 이런 눈뜨고 코배갈일이 있나요?
자기네가 알아볼거 다 알아보고 시작한거니까 저는 그냥 무조건 하기만 하면 자기들이 다 지원사격하겠다는거예요..
기막히고, 코막히고,,,,,
살면서 이런일 몇번이나 더 당하게 될런지..
여러분!
그 회사는 i3shop 이랍니다.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