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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에게 지갑을.....


BY 나연맘 2003-03-20

어제 결혼기념일이라 남편에게 줄 와이셔츠 하나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했답니다
청량리 백화점에서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와이셔츠 고르는 사이에 뒷쪽에서 고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남자애가 하나 서 있더라구요
물건을 고르고 지갑을 꺼내려고 하니 어깨에 둘러맨
가방지퍼는 열려있고 자갑은 사라지고..
순간 전 다리가 후들거리고 가슴은 벌렁거리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 말이 안 나오더군요
주위를 살펴보니 그 학생은 안 보이고
판매원 하는 말도 가관이더군요
아줌마가 실수해서 지갑 흘린것 아니냐고..
괜한 사람 의심 말라더군요
무엇보다 써비스를 최우선으로 하는 백화점에서
손님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는게 아니고 도리어
질책을 하다니요
결국은 부주의한 내 탓으로 돌리고 안내대에
분실신고를 하고 왔는데 생각할수록 가슴이 타들어 가네요
판매원 처사도 그렇지만 지갑엔 주민등록증 아이 통장 인감도장
의료보험증에다 현금카드 주소록 현금 20만원이 들었거든요
소매치기 당한거라면 돌려 줄린 만무하고....
돈은 빼 가더라도 다른건 돌려 줄까요?
혹 내 주민증 의료보험증에 있는 주민등록 번호로 나쁜짓
하는건 아닐까요?
의료보험증엔 식구들 주민번호가 다 있는데...
통장도 다시 바꾸어야 하는건 아닐까
정말 불안해서 병이 날 지경이예요
남편은 남편데로 저에게 퍼붓고
집안일도 손에 안 잡히고 온통 지갑 생각뿐...
정말 죽고싶어요
혹 저같이 주민등록증 의료보험증 잃어버리신 경험계신분
저에게 아무말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