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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


BY 마미 2003-03-20

애들을 어린이 집에 보낼 때가 ?榮募?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애들과 함께 공부하고 놀고 해주기에 벅찬 느낌이 늘 있었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보다 애들에게 소리지르고 화내는 때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전반만 보내도 되지 않을 까?라고 묻는 분이 계신다면 또 할 말이 있다.
나는 전문직이 아니라면 어디 취직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다.
나는 원래 전공을 따라 글을 쓰고 싶고 글을 쓰려하니 애들이 어려 손도 못대고 있던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아이들이 있으면 집중도 안될뿐더러 읽을 수도 없고 불쌍한 책들만 수난을 격을 것이다.
그래서 난 딱 애들 어린이집 보낼 만큼만 아르바이트 한다.
집에서 애보면 어린이집 값 아낄 수 있다는 시어머니의 말때문이다.
우리 시어머니 당신은 집에 거의 안들어오면서 며느리 집밖으로 나가는 거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결혼 5년간 일년에 한번정도도 못나갈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 많던 친구들도 인터넷으로 만나는 수준으로 떨어졌고 더 많은 경험들을 많이 놓쳤다.
만회하려면 나는 시간이 필요하고 정 그돈이 아깝다면 내가 벌어대는데 어머니가 뭐라 못할 것 같아서그렇게 했다.
역시 시간이 많아지고 처음 며칠간은 밀린 집안일 -애들 때문에 손도 못대고 있던 정리를- 하고 서점에 드나들고 은행일도 보고 그간 나갈 수가 없어서 못했던 일을 처리했다.
우리 애들 연년생이다.
이제 둘째가 잘 걸어다녀서 많이 편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둘을 데리고 밖에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더이상 무언가를 안한다면 정말 내 머리가 썩어버릴 것 같은 불안이 밀려와서이다.
아르바이트는 반노가다다.
일 하고 오면 손,손목, 다리, 발바닥 안쑤신데가 없다.
그래도 내시간이 많아져서 너무 좋다.
어린이 집에 가니 애들도 저녁에 10시면 잔다. 난 12시정도까지 책을 보다가 아르바이트 갔다가 새벽 4시쯤 들어온다.
밤낮이 바뀌어서 며칠 힘들었다.
이젠 적응이 되서 좋다.
이제 좀 편해 지려나 보다.
공부를 좀 해야겠다. 역시 나는 돈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나 30년 살면서 늘 돈이 궁했지만 바뀌지 않는 생각은 돈은 밥먹을 수 있을 만큼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혹시 모르지 애들 학원 보낼때 되서 돈이 궁하면 또 학원비 내려고 하기싫은 일을 할지도...
그래도 지금은 공부 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