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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아니 쓸래도 신경쓰이는 인간


BY 속이 꼬인이 2003-03-21

신경 아니 쓸래도 신경이 쓰이면서 기분이 나쁘다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려다가도..
가까이에 있는 슈퍼가 문제다.
다리 품 팔아서라도 좀 떨어진 슈퍼로 가는데
어제 밤 아이가 우유 주라 조르고, 방금 끓인 보리차 뿐이 없어서리
요 앞 슈퍼에 갔다
생수와 우유를 골랐다.
계산 하려는데 주인 또 말을 붙인다,
슈퍼 주인 껌 '짝짝' 씹으면서
"왠만하면 보리차 끓여 먹어요"
바보 같이 당황한 나
그냥 배시시 웃어 넘겼다
슈퍼 주인왈
"처음 이사 왔을 땐 얼굴이 까칠하더니만 지금은 하애졌어
신랑이 잘해 주나봐
그만한 신랑 없어"
나왈
"임신해서리 피부가 좋아지나봐요"
슈퍼 주인왈
"당신 신랑 만큼 잘 하는 사람 드물지"
흐미 그런데 그 뉘앙스가 너 신랑 잘 만나 호강 한다는 비아냥 투
또 살림을 그리 하면 어떡하냐는 투다
흐미 열 받아서리
자기가 나에 대해 잘 알믄 얼마나 잘 알아서리.
주위 친한 사람들은 신랑보고 마누라 잘 만났다 하는디
또 살림 잘 한다는 소리도 듣고 사는 나인데
왜 슈퍼 주인은 나만 보면 이리 저리 말 시키기 바쁜지.
아이 짜증이다.
아이 데리고 밖에 산책이라도 갈라 치면
"추운데 애 데리고 어데가!
바람이 장난이 아니고만"
흐미....남이사
내가 내 자식 엄동 설한에 데리고 나가겠는가.
다 준비 시키고 나가는데
왜이리 감놓아라 밤놓아라 하는지.
난 왜 한마디 일침을 못놓고 배시시 웃으며 지나가는지.
내 자신에 화가 난다
이런때 뭐라 야그해야 다시는 그런식으로 야그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