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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남편...주기고싶다.


BY 홧병말기 2003-03-22

결혼 10년차.

집도없음.울집 아니라는 핑게로 남편은 집꾸미는데 전혀 관심없다.
아니 꾸미긴 커녕 치우는데도 관심없다.
전세집도 좁아터져 이거 할라면 저것 치우고 해야 하고
저거 할려면 이거 치우고 해야 하니 하루하루가 고된노동에
시달리는 기분이다.
아이둘을 임신하고 키우면서도 와이셔츠 7장 빳빳하게 다리고
기분 개운해서 휘파람 불때도 있었다.
이거 저거 하자 말자 말도없이 공짜루 받은 영화 노트북으로
모로 누워서 때려보면서 다음날 아침 8시반에나 일어나서
와이셔츠 다려달라고 간사한 목소리로 말한다.
문제는 다른사람이 보면 내가 이상한 불평덩어리로 보인다는거다.
난 좀 바지런하고 일처리를 완벽하게 하는편이다.
말은 과격하게 하지만 거의 농담이구 내 할일 원리원칙에 따라 꼭한다

그런성격은 인정받을라면 최소 10년걸린다.
친구도 거진 20년이상지기들...
남편 말씨 큰소리 치는법이 없다.
속에서 불이 난다.
요즘은 시댁에 반품하고 싶다.
왜 신혼때 어머니랑 서로 갖겠다고 신경전 벌였나 모르겠다.
자기주장도 없고 통찰력도 없고 자기 스타일도 없고
그저 하루하루 회사가서 때우고 마누라는 피하면 되나부다.
왜 저런 인간이랑 엮기게 됐는지.
내눈 내가 찔렀다.
이혼하고 싶은데 명분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것들이 이혼까지 하면
애들이 완전 희생타 될까 참고 있다.
언제까지 참을수 있을까.
남편이 싫으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대인관계도 두려워진다.
활기차던 내가 왜 이리됐는지.
내 기를 몽땅 도둑맞은기분이다.
게으른 도둑새끼.남이 보기엔 멀쩡한 바보새끼...
어떻게 처치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