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딸아이 한나에 임신 6주된 직장맘이다.
병원에서 유산기가 있으니 절대 안정하란다. 허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별 신경안쓰고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가면 입덧이 왜 이리 심해지는지
냄새는 커녕 기운도 없어서 바로 쓰러진다.
임신 사실을 안지는 1주일정도 그래 한 일주일 남푠이 좀 애썼다.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끝나기 무섭게 컴에 앉아 오락하고, 사실 오락은 남편이 유일한 취미라 한참 푹빠져 하다가 한동안 뜸했는데, 요즘 한달점부턴 거의 앞에서 산다. 임신사실 알기전에 사실 속으로 보기 싫었지만, 그래 얼마간만 그냥 봐주잔 심정으로 얼마간 그래 하고싶은데로 하면서 편하게
있어보라고 말까지 하고 기냥 내버려 뒀는데, 임신후 내 몸도 안좋고
평소에도 보기싫어했던 컴오락이 계속 이어지자 짜증까지 난다.
어제 퇴근후 씻고 나오니 집안 대충 정리해놓고, 또 컴에 앉았다.
어젠 정말 보기 싫더라.. 문열고 한번 또 컴하냐고 한마디 했다.
로션 바르면서 생각하니 더 화가 난다.
맨날 피곤하다면서 오락은 지성스럽게 하는.... 아이한텐 결혼 5년이 넘었어도. 내맘에 들게 놀아준적도 없고, 그래서인지 아이도 나만 따른다. 임신해서 그런지 더 달라붙는 아이도 짜증난다.
물론 힘들겠지만, 입덧 해봤자 길어야 한두달일텐데....좀더 신경써주면 어디 덧나나?
로션 다 바르고, 한마디 더했다. 맨날 피곤하다면서 그만좀 하라고.
바로 뛰쳐나와 화를 낸다. 자기 입장을 얘기하면서 내가 요즘 얼마나
잘해줬냔다. 내맘엔 차지도 않는데... 사실 임신사실을 알았을때
이사람 좋아하지도 않았다. 상황이 안좋은니, 지우잔다.
허나 아이를 차마 지울수 없어. 회사에 잘 얘기해 산후휴가 받기로 하고 내가 낳기로 했다. 그렇게 하니 그때 찬성하더라.
첫아이 가졌을때도 남들은 남편이 좋아한다더라. 최소 몇달은 잘해주더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그래도 어째 표현이 약해서 인지... 무덤덤하다..
암튼 남편과 난 서로 자기 입장 얘기하면 싸웠다. 울 남편 내가 무슨 말만하면 대든다면서 더 열받아서리 그 담엔 손지검까지 한다.
산모인것도 잊은채 딸아이 보고 있는데서 머리채 쥐고 흔들고 발로 배를 밟고(물론 의식했는지.. 세가 밟진 안더라)
넘 서글프다. 남들은 임신하면 여왕대접 받는다던데... 적어도 이때만큼은.. 내가 무슨 그렇게 큰 잘못을 한걸까?
난 내 입장도 말못하나? 왜 사람이 그렇까? 니가 대든게 아니냐고? 계속 되묻는 남편에게 대드는게 아닌 내 입장을 얘기하는 거라고 나도 내할말 했다. 그전까지 그렇게 참고 살았지만, 이젠나도 내가 통제가 안된다.
갈때까지 가고 싶은 맘도 많다. 아이를 지우는게 옳은 일일것도 같다.
갈팡질팡 내맘을 어느곳에 묶어놓아야 할지...
진짜 이런 사람을 믿고 끝까지 살아야 할지...
결혼 5년동안 나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 해 본적도 없고...
그 사람 아이도 나한테도 정도 없는것 같고, 그저 남들다 하는 결혼 해서 해어질 순 없으니, 그냥 그냥 사는것 같다.
난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
가슴 답답해 점이나 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