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18

어젠 정말 슬픈 하루였다....


BY 이름모를꽃 2003-03-22

어제는 40대를 맞이 하여 처음으로 맞이한 생일날이 었다.. 다른때 같으면 생일이다 뭐다 하여 좀은 격식을 차리고 하였는데 요즈음은 치질 수술후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아픈 탓에 정말 스트레스도 쌓이고 생일도 생각나지 않고 빨리 낫고 싶은 심정 뿐이었다..그래서 정말 어렵게 나 보담 남편을 챙기고 아이들 먼저이지만 한약을 먹으면 빨리 낫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말을 꺼내어 보았다.. 그런데 남편이란 사람 " 한약 먹는다고 빨리 낫는냐 "면서 좀 그랬다 . 그래서 당황스러워 " 아니 의사가 아무 이상이 없는데 치유 기간이 늦는다고 하길래 영양보충을 하면 좀.. 하였더니 자기도 밥맛도 없다나... 더 이상 무슨 대화가 필요 하겠는가?? 정말 치사한 생각도 들고 먹는것 가지고 아직 날 위해 약을 지어 먹고 해보지도 않았는데... 그것도 생일날 아침에 너무 비참한 생각도 들고 ... 아유 그만 하자 한약 먹어도 소화도 안되겠다 면서.. 대화는 끝이 났다.. 남편은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학교가고 혼자 남아 왜 그리 눈물이 앞을 가리는지.. 나라는 사람 과연 이렇게 밖에 대접을 못받는다 말인가 싶은게.. 삶의 회의도 오고 또 아프니까 더욱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생일이라 점심을 사주어 나갔더니 평소에 가정적인 남편을 잘 알기에 뭐 해주더냐고 묻는다.. 그런데 왜 아침에 그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걸까... 연극아닌 연극도 좀 하면서 남편이 일찍올 거라는 거짓말을 하고 집으로 왔다.. 도저히 맘이 편하질 않아 반찬을 준비해 두고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그놈의 가정이 뭔지 9시쯤 들어오니 남편이란 작자 밥을 먹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남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또 고집이 나온다.. 아이들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해 하룻밤을 지샜다.. 쳐다보기도 싫고 말도 하기 싫다.. 지금껏 말을 안한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왜 이리 서글픈지 모르겠다... 어제는 정말 나에게 지울 수 없는 생일날이 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