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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별거해요


BY olddog 2003-03-22

남편과 동갑내기여서 그런가 우리도 조금만 붙어 있으면 싸워요.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술 취해서 새벽에 들어오거나 안들어오는 일이 일주일에 서너번. 일 핑계대며 그렇다고 그 다음날은 얼버무리지만, 그나마 좀 일찍 들어오는 날은 쨍그랑거리며 봉지에 소주를 사들고
들어와 집에서 반주로 마십니다. 애주가를 넘어서 어떤때보면 알콜 중독 같아요. 술 냄새 담배냄새 발냄새에(잘 씻지도 않음) 지긋지긋해서 잔소리하다보면 또 싸우고, 휴일날 어쩌다 쉬는 날이면 방구석에
누워 TV만 보다가 밥먹고 자고 뭐 하나 거들어 주는 것 없어요. 쓰레기 버릴때도 애 하나 들쳐 없고 버립니다. 술 먹은 다음날 회사도 못가고 방에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잔소리
끝에 싸우게 되고 심한날은 집안에 남아나는게 없을 정도로 육박전이
벌어집니다. 애들 보기도 그렇고해서 서로 별거하기로 했습니다.
돈 안 벌어다줘도 좋으니 나가라고 했어요. 애들 키우며 내가 벌어서
그 꼴 안보고 사는게 훤씬 낫다고 했죠. 이러다가 우리는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될 것 같아요. 한 숨만 나옵니다.누가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으면 공감대라도 형성해 하소연이라도 합시다. 해결책이 나올수도 있을까요? 그러면 더할나위 없이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