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1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유난히 몸도 약했고,키도작고 마르고 못생기고 ...
반면 전 키도크고 예뿌게 생기고... 언니를 무시하기도 하고
자주 싸우면서 컸습니다.
전 항상 옆에 남자친구를 끼고 애인이 선물한 명품을 휘감고 자동차를 몰고 다녔었는데.. ..언니는 연애한번 못했습니다.
서로 너무도 달랐죠. 그러다 선을 봐서 10개월만에 언니는 결혼을
했습니다. 그당시 형부 월급이 90만원, 언니는 빠듯한 살림에
옷하나 변변치가 않더라구요. 제 월급170만원 전 늘 명품을 휘감고
다니면서도 가끔 언니가 전화해서 백화점 세일하던데 옷 사고 싶다고
해도 남의 일인냥 티셔츠 한장 사준적이 없었습니다.
언니는 임신을 했는데 늘 딸기가 먹고 싶다노래를 부르지만 너무
비싸다며 늘 과일가게 앞에 서서 바라보는 언니가 한심했죠..저거 하나 못사먹나 싶어서...
언니는 딸기맛 나는 요플레나 과자로 떼웁니다.
딸기를 볼때마다 형부가 너무 미웠어요. 언니 고생시킬거면서
왜 데려갔나 싶구요.. 그러면서도 늘 형부를 감싸는 언니가
너무도 한심했죠. 가끔 형부가 "처제 돈도 잘버는데 맛있는것좀 사줘"
하는게 너무너무 미?m어요. 몇번 사준적은 없지만...
8개월전 아는사람에게 돈을 꿔줬다가 2천만원이라는 빚까지 제가
떠안았죠..
직장도 잃었구요. 모든게 다 무너지는 기분이 들고 페인처럼 지냈는데
언니가 형부에게 말해서 해결을 해줬어요..
너무 미안해서 제가 거절했지만 "그럼 나중에 갚으면 되잖어.."
라는 언니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전 염치도 없이 언니집에 얹혀 살고 있습니다.
언니는 배가 불러서 불편한 몸인데두 아침마다 식사를 챙기고..
신경을 써줍니다. 제 직장까지 알아봐줬구요
지금껏 언니한테 잘해주지 못한게.. 무시했던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하루하루 고마울 따름이었죠.
언니가 알아봐준 직장 월급이70만원인데..
그전에 생활하던게 잇어서 이것적서 사고싶지만 언니생각 하면서
꾹 참고 한달에 차비5만원만 씁니다. 빨랑 언니돈도 갚아주고
싶고, 언니한테 예쁜 임부복 사주고 싶고, 딸기도 많이 사주고 싶거든요..
하지만 아직은 돈이 없어서 그런것들을 보면서 언니생각만 할뿐이죠..
근데 얼마전부터 언니는 코피를 쏟아냅니다. 지금 임신중인데..
하루는 "나 코나와.. 휴지줘.." "언니 코가 아니구 피나..코피"
.. 버스타고 가는 차안에서도 코피를 흘려서 손으로 막고잇고..
매일 그렇게 코피를 쏟아요...
어제 아침 출근준비하는데 언니가 제방으로 와서는
"너 친구 안만난지도 꽤됐지? 이거 갖고 맛있는거 먹고 영화도 보고그래..옷도 사입구" 하면서 30만원을 쥐어주는겁니다.
거절했는데 끝까지 호주머니에 끼어넣고 나가는 언니...
살림살이 뻔히 아는데... 가슴이 찡..눈물이 핑...
그 돈 쓰지 못하고 그날 출근길에 은행에 입금하고 갔죠.
퇴근해서 집에오니 안방에서 언니와 형부가 얘길 하고 있드라구요
언니: 오빠 나.. 안되겠어.. 한달정도 코피가 나더니 이젠 앞이 가끔씩 안보여... 빈혈약 비싸던데..나 그거좀 사줘..
형부: 그래.. 돈이 아무리 비싸도 빈혈약 꼭 사줄께..
.. 뭐 그런대화... 만원하는 딸기, 몇만원 하는 빈혈약도 못사먹구..
못난 동생 용돈찔러주는 언니.. 가슴이 너무 아파서 방문 꼭 잠그고
혼자 울었습니다..
... 나와서 현금인출기에서 5만원을 찾아서 약국에 갔습니다.
"아저씨 임산부가 먹을건데요 빈혈약 제일 좋은걸루 주세요"
4만원 주고 나왔습니다.. 보름치더군요.. 내가 안사면 언니는
아마 그 빈혈약 못살거 같아서말이죠..
창백한 얼굴에 한쪽 코에 늘 빨간 피를 흘리는 언니모습이 떠올라서
맘이 너무 너무 아파요.. 무능력하고 짐밖에 안되는 제 자신이
미안하고 부끄럽고 ... 언니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납니다.
두달뒤면 출산인데 제가 뭐 해줄수 있는게 없을까요?
.. 정말 나중에라도 꼭 언니를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거든요...
(이거 쓰는데두 눈물이 엄청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