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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밉다.


BY 아픈 아짐 2003-03-24

여기 글 올리시는 분들에 비하면 참 별게 다 밉다고 하실지 모른다.
하지만, 난 나름대로 고민이 생겨서 올리는 글이므로 너무 나쁘게 봐주시진 말았으면 좋겟다..

아무리 영원할거같던 사랑도 36개월이면 끝이라 했던가...
결혼한지 만 3년이 지났으니 식엇으려니 싶지만 서운한 마음 감출길이 없다..

남편은 형제중 막내이고 지독히도 무던한 성격을 가졌다.
친구도 별로 안만나고 취미도 없고 그저 낙이란 잠자는거와 배고프면 먹는거뿐이다..가끔 컴텨 키고는 지뢰찾기 게임이나 한다.

나 어제 열이 39도 가까이 올랐다..
감기 몸살인가본데 아주 오랫만에 앓앗다..
남편은 TV만 보고 있었다..

몸이 안좋아라고 말햇는데 전혀 반응이 없었다.
열 나나 좀 짚어봐줘 라고 하니 그제서야 겨루 이마에 손을 대본다.
열이 좀 잇네 하더니 체온계로 재보고는 약 먹으라고 타이레놀 하나 준다.

그게 끝이엇다. 계속 테레비만 본다.

애가 응가를 해서 기저귀를 갈아주랬더니 자기는 애를 붙잡고만 있겟단다. 결국 내가 일어나서 처리햇다.
밤 내내 온몸이 불같았다.. 입이 마르고 식은땀으로 온통 목욕을 햇는데도 남편은 모른다.

아침에 나갈때 이마 한번 만지더니 아직 열이 있네 하고만 나간다.

좀전에 전화 걸엇다. 뭐좀 물어봤다. 아픈거 다 나았는가 하는 말 한마디 없다. 하물며 어제 저녁부터 못먹었다. 아침을 먹엇는지 묻지도 않는다.

왜 사나 싶다. 저토록 무딘 신경과 계속 살아야하나 싶다.
저녁 차려줄때 반찬 없다고 삐져있던 모습이 지워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