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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제발~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꼭~이요~~~


BY 슬픈 며느리.. 2003-03-24

저는 결혼한지 한 일년 정도됩니다...
너무도 답답하고 속상해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용기내어 적어 봅니다...
물론 너무도 긴 글이겠지만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는 결혼하기 전에 시어머니, 시아버지께서 시어머니 집 가까운 곳에 집 마련해서 많이 돌봐주시겠다며 시댁 근처에 전세로 집을 얻어 주셨습니다.
저희는 별 이견 없이 어른들 뜻을 따랐구요..

하지만 결혼한 직후 전 넘 황당했습니다...
저희 집 전세의 8천만원을 남편 이름으로 대출 받으셨을 뿐 아니라 결혼 비용까지도 남편이름으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셨더라고요...
그래서 한 2천만원 마이너스 통장으로 뽑으셨던데...
결혼 후 한 3개월 후에 받게 될 남편 적금으로 그거 매꾸라고 하시는데...
그래서 남편이름으로 대출 받은 8천만원과 마이너스 통장 이자 20여
만원을 합쳐 한 달에 이자만 60~70만원 정도를 냈었습니다..
다시말해 결혼해서 제가 얻은 것은 빚 뿐이라는 거죠...

마이너스 통장을 남편의 월급 통장으로 만드셨기 때문에 월급이 들어온다고 해도 제대로 받아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한 두어달 생활비 없이 살았습니다..
물론 저희 친정에서 생활비 받아다 쓰긴했죠...
워낙 친정에서 심하게 반대하는 결혼을 한지라 저나 남편 모두 정말 많이 자존심 상했지만 그래도 그것 밖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 내막을 다 아시는 저희 시어머니 넘 자연스럽게 하시던 말씀...
'니가 너희 친정에서 그 돈 가져다 쓴다고 너희 친정 망하지 않는다..' 이없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친정에서 돈 가져다가 사는거 다 이시면서도 시어머니는 비오면 비오는데 자기 밥 사주지 않겠냐고 전화하시고 눈 오면 눈 오는데 자기 밥 사주지 않겠냐고 전화하시고...
물론 저희는 사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조차도 제대로 외식 한 번하지 못할때인데...
저희 생활비도 없는 판에 시어머니 기분 맞춰주자고 그렇게 할 수는 없었죠...
그게 되게 서운하셨는지 무쟈게 화내셨고...

챙겨주시겠다면서 시어머니와 가까운 곳에 신혼집을 마련해주셨던 본인의 말씀과는 다르게 전 그 먼~ 친정에서 김치며 밑반찬이며 여러 가지들을 가지고 오면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결혼 초 시어머니께서는 무슨 일 있으면 친정가서 말하지 말고 자기한테 말하라고.. 자기는 절대적으로 며느리편이라고 하셨지만...
결혼해서 두어달 생활비 없이 살던 생활고(?)에 힘들다는 말했던 것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서 형님댁에 가셔서는 '개가 너한테도 돈 없다고 우는 소리하냐?'며 역성을 내셨다고 하더군요...

결혼 초에 시어머니는 제게 '여자도 사회생활을 해야한다.. 내가 이 나이 되보니까 그렇다...'며 적극 도와주실 것처럼 하시더니만...
막상 제가 뭐 좀 배우겠다고 다니면서 바빠져서 전화 잘 못드리고 하니까 되게 화를 내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저도 새벽 6시에 아침도 못먹고 나가서 밤 10시 넘어서 들어와서 그렇다고 했더니만 하시는 말씀이... '그 공부 누가 하라고 했냐? 너 좋아서 하는 거면서'라는 식으로 역정을 내시더군요...

신혼 초 넘 아픈서 병원에 가야겠는데 제가 이 동네 잘 몰라서 시어머니한테 같이 가주시겠냐고 했더니만 하시는 말씀... '내가 너 아픈데 병원에 왜 같이 가냐?' 하시더군요...
또 울 남편이 시어머니께 '울 와이프 한약 한재 해줘... 결혼한다고 신경쓰느라고 많이 힘들었잖아...' 했더니만 제 앞에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내가 왜 개 한약을 해주냐? 지네 엄마가 해줘야지?' 하시는데...
형님한테는 한약도 몇 번 해주셨다는거 본인이 저한테 말씀하셔서 알고 있었기에 정말 더 서운했습니다..

가까운데 살면서 오셔서 주무시라고 하지도 않는다고 맨 화를 내시는데...
사실 와서 주무시라고 했습니다... 근데 시어머니께서 '니게 집은 추워서 싫다~ 나 냉방에서 자기 싫다~'며 거절하시더니만 형님네 가셔서 가까운데 살면서 와서 자란 소리 한 번 안한다고 역정 내셨다네요... 대체 저는 어느 장난에 맞추어야할지...

또... 시어머니 욕이라도 할까봐 그러셨는지 동서 지간에 친하게 지내지 말라 하시더니만 언젠가는 저한테 살을 자꾸 부대껴야지 정도 생기는 건데 너는 왜 안그러냐는 식으로 저를 매정한 동서로 만드시더군요...
휴~ 저희 형님은 저한테 애 보러 오라고(저희 형님 얘가 둘이거든요? 혼자는 힘드니까...).. 대신 시어머니한테는 자기가 오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어머니 몰래 가서 봤던 것도 몇 번인데...

결혼한지 한 5개월쯤 지났을 때였을까?
그러시더군요... '너희 주택청약예금 들어놨냐?'
근데 그때만 하더라도 제가 남편한테 월급 받아서 생활한지 4개월 밖에 안?瑛?때였거든요..
그러니 당연히 600만원이라는 돈이 모여있을 수 없죠...
그래서 없다고 했더니만 또 화를 내시면서 너희는 600만원도 없냐고 화 내시대요..
그때까지도 여전히 대출금에 대한 이자 40만원 내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돈이 그렇게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셨는지...

그렇다고 제가 낭비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주말에 마트 같은데 가서 3만원 정도 사오는 것으로 일주일을 버텼기에...
대부분 라면 끓여 먹던지 아님 소면을 사다가 김치와 고추장 넣고 비벼 먹는 것으로 끼니를 때웠을 때니까요... 그런 저한테 그 만큼 돈도 못 모아두었냐고 화내시는 시어머니...

형님네야 결혼한지 5년이 넘었고...
그 동안 열심히~ 아주 열심히~ 도와주셨기에...
지금은 집도 있고 여전히 힘 닿는데까지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가끔 시어머니, 아버지 식사도 대접하고 하지요...
근데 그런 형님네하고 저희를 비교하십니다...
여전히 형님네 많이 도와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래도 마음 속으로는 막내를 제일 사랑한다... 그래서 막내랑 살고 싶다...'라고 하시네요....

결정적으로 요번에 제가 이렇게 화가 난 이유가...
저희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으신채...
어제 가족들 모여있는데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잔소리하지 말고 여기 들어와서 살아라...'고 하시는데...
맨 해주는 것은 형님댁이고 우리한테는 바라시기만 하니...

형님이 결혼하셨을 때는 시어머니가 여유가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해주셨다고 늘상 말씀하셨는데 그럼 그때 막내아들 장가 보낼 생각을 하시지도 않으셨는지...
그래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들여서 그렇게 형님댁만 챙겨주셨는지...
지금도 늘~ 시어머니는 애가 있다는 이유고 형님댁 많이 챙겨주십니다...
그러다가 우리도 애가 생기면 그렇게 못해주시면서 그러시겠죠...
'니네 형님네가 애 있을 때는 우리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지만 너희는 못그러겠다고....'

정말... 저 졸지에 시어머니 모시고 살게 생겼습니다...
늘~ 챙겨주는 것은 장남이고 마음속으로는 막내를 사랑해서 잔소리하지 말고 들어와서 살라는데...
이번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직접 말씀드리려니까 말씀 다 드리기도 전에 눈물부터 보이실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발~~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은 꿈에도 이런 상황만 나오고...
이러다가 정말 졸지에 정신이상자라도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