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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활동에 미쳐있는 남편...


BY 빛 좋은 개살구 2003-04-23

가진 것은 쥐뿔도 없습니다.
빚만 한 이억 넘게 혼자 졌습디다.
지 말로는 가족들 품위 유지하느라 그렇게 되었다네요.
난 노느냐구요?
연봉 사천쯤 되는 여성입니다.
그런데도
카드빚 이자 갚아 주느라
그 돈 다 들어 갑니다.

아직까지
결혼 이십년 훨씬 넘도록
시집 올 때 해 온 장롱 두 짝짜리 그대로 삽니다.
접시 하나 제대로 된 거 바꿔보지 못했어요.
세탁기나 냉장고야 고장 나다나다
에이에스 더 이상 안된다니 바꿨구요,
울 아들
엄마 설거지 귀찮다 하니
설거지 기계 하나 사라고 해도 못 사고 있구요,
비데도 설치하고 싶은데
주제를 알고 살자고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은
마누라 이렇게 아끼고 안 쓰려고 애 스는데
사회 봉사 활동이랍시고
남 도와주기에만 혈안이 돼 있습니다.
매스컴에 오르내린 게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는 눈치구요,
이름 나다 보니
여기저기서 정치판에 끌어들이려 유혹을 합니다.
정치판에 들어가면 이혼하겠다고으름짱을 놓았지만
어디 이혼이 그 리 쉽답디까.

난 정치판 정말 싫습니다.
오히려 내 성격이
정치판에 들어갈 성격이라
주변의 손짓도 있지만 딱 일언지하에 끊고 살거든요.

아니,
경제적으로 여유나 있으면 말도 안 하지요.
능력도 없으면서
가족 건사에나 신경 쓸 일이지,
왜 남의 삶을 개선해줘야한다고 저리 극성으로 날 뛰는지
하도 꼴뵈기 싫어
요즘은 아침밥도 안 줍니다.
새벽에 들어 오거든요, 그렇게 바쁘게 사느라...
에~휴.
혹시 우리집 인간 같은 남편하고 사는 님 계세여???

하도 한심하여 주절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