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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꼴배기 싫어


BY 못된년 2003-05-10

결혼 만5년만에
시모와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남편
증말 결혼할때 10만원도 없이 결혼했어요.
모든거 다 ..우리 친정에서
또 제가 처녀적 번돈으로.................

그렇게해서 우여곡절끝에 결혼하고
지금 아들둘낳고,
서울귀퉁이에서 전세 쬐만한집에서
그나마 빗까지 져가며
살고있는데
이번에 시어머니가 우리집으로 들어오십니다.

지금까지 시어머니 혼자살고 있었는데
살기가 힘이 들어져서
들어오게 됐어요.

살림 버릴거 버리고 줄인다 하더라도
시어머니 살림중에
5단짜리 구닥다리 서랍장하고,
시누이옷(장난 아니게 많아요)

우리집도 비좁아 터져서 포화상태인데...
오늘 집치우면서...
열불나서 죽겠습니다.

시어머니 엇그제
어버이날 저녁사드리고 용돈드리며
앞으로 여기들어와 사시면 답답하시겠어요..
하고 말씀드렸더니..
(전..그동안 살던곳에는 친구도 많았는데
갑자기 친구분들과 멀리 떨어진곳에 살게되니..
갑갑하겠다는 뜻으로 말한건데)

어머님왈,
'갑갑할께 머있냐...나도 일할건데..'
언뜻 듣기에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들리시져?
그런데 우리엄니
지금 엄청 긴장하고 계세요.
혹시라도 엄니 들어오고 나면
제가 애라도 맡길까봐, 살림이라도 맡길까봐..
그래서 지레짐작하고, 이런 대답을 하신겁니다.

얼마전엔
어머님 하고 같이 살면 제가 도움받을께 많져..
하고 말했어요.
전..어머님이 아무래도 저보다 요리 잘하니깐,
요리를 많이 배울수 있을거다라는 뜻으로
말한건데..
이번에도 어머님...그러십니다.
내가 너한테 도움줄게 머가 있겠냐.....
모르져..어머님은..나름대로 겸손의 뜻으로
말씀하신건지..
그런데 워낙에 못박아서 처음부터
며늘이랑 같이 사는거 서로 시집살이라고
싫어했던 양반이라....
그래서 그런지
하는말 하나하나가 혹시라도 내가 살림맡길까봐,
애라도 맡길까봐 ..몸사리는것처럼 들려요..
암튼...
저 지금 엄청 속이 별로입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도 겨우 14평인데
엄니 살림하며,
애둘에..남편에...
씨팔..욕나옵니다...
그렇다고 엄니가 바리바리 돈이라도 보태주시는것도 아니고,
남편놈도 능력없고,
지엄마 모시는거 당연하게 생각하고있고....

애유....지지리 복도 없는년입니다..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