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말인데,
이번에 임신 안되면 나 그냥 애 안낳을래.
굳이 무얼 위해서 애를 낳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내 아이라는 존재가 생기는게 싫어.
그애땜에 생기는 부담스러운 일들.
생각해보면 아이 때문에 희생할것들이 너무 많고.
난 이제 아이라는 존재가 다시 껄끄러워졌어.
아이한테 모범이 되기 위해 억지로 싫은 사람들과 좋은척 지내는것도 싫고
그럴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고.
그리고 오빠는 너무나 게을러서 이젠 정말 안되겠어.
난 오빠 하나만 건사하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애까지 생긴다면
이젠 내 인생은 몇배로 고달퍼질테니.
오빠의 그 이제부터 잘하겠다,바꾸겠다 그런말은 믿지도 않아.
그리고 그런걸 떠나서라도
난 그냥 우리 둘이 취미생활하면서 결혼안한듯이 살았으면해.
그 어떤 누구도 나를 힘들게 할수는 없다구.
그리고 우리둘이 행복하게 살다가 한날한시에 죽어.
세상에 미련갖지 않을정도로 즐겁게 살다가 오빠랑 같이 죽을꺼야.
아이가 없으면 남들 아이 보면서 부러워할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우린 우리둘이 더 행복하면 되잖아.
난 내가 죽을때 아무것도 남기고 싶지 않아.
내가 살았던 흔적도 남기기 싫단말야.
아이 생각을 접으니 이렇게 홀가분할수가 없네.
내 맘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