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이곳에 와봤어요.
2년전 알았지만 다정리했다고, 메일까지도..
그후로 그는 발신자번호, 메세지 모두 철저히 지워놓았지요.
메일만 빼놓고. 난 이미 알고 있는데...
우연히 그의 메일을 보게되었어요.
지난 그의 생일날 '사랑하고픈 당신'하며 메일이 왔더라고요
그리곤 한참있다 이이가 메일을 보냈더라고요.
전 너무 배신감을 느낍니다. 이번엔 알고 있음을 알릴수 없어요.
전 너무너무 그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나이외의 다른이에게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는구나.
그이는 날 사랑한다고 하지만 저의 한구석 부서진 마음을 추수리기엔
너무 조각이 나버렸어요. 그를 평범하게 대하지만 길을 걸어도
밥을 해도 그럴수가 그럴수가 지울수가 없어요.
전 무지 바보죠.
전 얼마전만 해도 애교많고 메세지도 잘 보내고 메일도 가끔은 센치
하게 보내던 나름대로 귀여운 아내였답니다.
지금은 하고 싶지도 보내고 싶지도 않아요.
다 잊어야하고 그이에게 더 잘 해 줘야 할까? 란 생각도 해보지만
헤어나질 못하고 있답니다.
잊어야겠죠. 묻어 두어야겠죠. 그이의 사생활이니까.
요즘은 나도 사생활을 만들어야지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도 갖고 있답니다. 전 채팅도 빠져들까봐 한번도 하지 않는 맹꽁이예요.
이럴땐 어떻게 하는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나요.
모두 털어 내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어요.
이렇게 다시 그이에게 애교부리며 남은 시간들을 살아낼수 있을까요.
지금 당장은 너무 슬퍼서 자신이 없어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