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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BY 봄날은간다 2003-05-14

친구얘기입니다.

아직 돌도 안된 젖먹이를 키우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은 신혼초 몇달 월급이라고 몇푼 들여다 주고는 그만이라네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는 여기저기 취직한다거나 취직했다고 바가지 긁어대는 아내의 입막음을 하기는 하는가 본데 눈치가 돈도 안되는 모단체에 계속 출근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그런쪽으로 어떤 꿈이 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객관적인 눈으로 보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이룰만한 그릇은 절대로 안돼보이고 아내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한마디 의논도 없었답니다.

그저 임시방편으로 어쩌다 몇푼씩 가져오면서 취직했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피라미드 비슷한 곳에 끼어들어 수백만원씩 카드를 긁기도 하면서 적은돈이나마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은 없이 여전히 모단체에 출근은 하는 모양입니다.

사랑에 눈멀어 한 결혼도 아니고 그저 결혼을 위해서 했던 결혼이다보니 처음부터 별다른 정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다 이젠 돈문제로 사고친거 뒷치닥거리까지 하게 생겼으니 빽빽거리는 젖먹이 키우면서 일하는 친구가 불쌍할 정도입니다.

참고로 그동안 숱하게 헤어지자고 떠들어왔기 생활비 안가져오면 이혼하겠다는 협박은 이젠 안통한답니다.
친구도 아직 아이도 어리고 자신의 이혼 때문에 충격을 받을 친정부모님이나 가족들을 생각하면 막상 이혼은 못하겠는 모양입니다.

남편의 꿈이 어떤 것이든 무엇을 하고 싶던간에 남자로서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전제하에 결혼을 했으면 먼저 생활비부터 벌어다주는게 도리이며 남편을 먹여살릴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전혀없다는 친구의 주장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힘든 친구를 위해서나 더이상 꿈꾸는 철부지노릇하기에는 나이나 여건이 절대로 안따라주는 친구남편을 위해서나 친구남편이 취직하는 길밖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꽃피울 시기는 지나갔는데, 말라비틀어진 장작개비같은 자신을 붙들고 꽃피우겠다고 허송세월 보내는 이런 남자.
시갓집 누구의 말도 안듣고 아내와는 자신의 장래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자체를 이어나가길 거부하는 이런 남자.

아내 입장에서 이런 남편은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걸까요?